▲ 이날 포럼에 참석해 따뜻한 마음을 나눈 참석자들

성산장기려기념사업회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이사장 손봉호)과 전혜숙 의원은 지난달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힐링슈즈에 날개달기' 지구촌 코로나 극복과 나눔문화 활성화를 위한 시민참여포럼’을 진행했다.

‘힐링슈즈에 날개달기’는 라오스 등 운동화를 갖기 어려운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에게 운동화를 기부함으로써 그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증진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의 개발도상국 지원 사업중의 하나이다.

새 운동화를 그대로 보내는 경우 도상국 내 암시장으로 잘못 유통되는 경우가 있어, 날개달기 행사에서는 시민들이 새 운동화에 그림이나 응원메시지를 그려 전달하는 '중고화' 작업을 해 보낸다. 이날도 코로나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100여 명의 학생, 시민, 봉사자들이 참석해 뜻을 모았다.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 손봉호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경제대국인 우리나라가 나눔과 기부문화에 있어서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가 어려운 시절 선진국의 도움을 받았듯이, 가까운 미래에 라오스의 어린이들도 누군가를 돕는 어른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적은 금액이라도 나눔 활동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도 영상메시지를 통해 “작은 관심이 세상을 바꾼다는 블루크로스의 슬로건처럼, 시민들의 관심과 나눔은 우리 사회 속에 행복의 씨앗을 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나눔을 독려했다.

라오스 유학생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깜끼엔 짠따봉(KHAMKIE-NG CHANTHAVONG) 주한 라오스 서기관은 “오늘 활동에 참여하게 되어서 영광이다. 라오스 어린이들에게 오늘 내가 만든 힐링 슈즈가 잘 전달되기를 희망한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 서울 청운 라이온스클럽 김홍도 회장과 회원들, 그리고 블루크로스 손봉호 이사장(가운데)

뜻깊은 포럼 소식을 듣고 처음 행사에 함께한 서울 청운 라이온스클럽 김홍도 회장은 “뜻깊은 활동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 지구촌 나눔문화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면서 회원들과 함께 운동화 전달에 소요될 물류비 2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운동화 중고화' 작업은 2부에 진행되었는데, 참석자들은 싸인펜과 매직 등으로 각자 솜씨를 발휘해 받는 이가 힘이 될 수 있는 메시지와 캐릭터 등을 운동화에 그려넣었다. 날개달기 작업이 이어지는 동안 연예인 홍보대사들의 응원영상이 상영되고 참석 시민들의 인터뷰가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고 간단한 라오스어 배우기 이벤트도 있었다.

▲ 한 학생 참석자가 휴대폰에서 예쁜 도안을 찾아 운동화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끝으로 날개달기 우수작품들을 무대로 올려 참석자들의 소감과 응원메시지를 들었다.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진심어린 나눔의 마음이 운동화에 담겨 바다를 건너갈 준비를 마쳤다. 모든 참석자들이 무대에 올라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이날의 기억을 SNS에 올려 많은 이들에게 의미를 전하는 이벤트도 가졌다.

성산장기려기념사업회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이사장 손봉호, 총단장 장여구)은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기독교인 장기려 박사의 나눔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1997년 창단된 이후, 24년째 사회적 취약계층을 찾아 국내 및 개발도상국 의료사각지대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보건 의료 NGO 단체다.

2014년 이후 힐링 슈즈에 날개 달기 프로젝트를 통해 약 8,000켤레의 운동화를 개발도상국(라오스, 캄보디아, 몽골) 어린이, 청소년, 여성들에게 전달한 바 있으며, 이번에 시민들이 제작한 힐링 슈즈와 인터뷰 영상은 그동안 수집된 운동화들과 함께 올해 2월에 라오스 도시 외곽 지역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 포토월에서 자유롭게 인증사진을 찍어 나눔문화를 SNS에 퍼나르고 있는 학생들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