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장애인 연주자들과 함께 활동하고 싶어요! 클라리네티스트 김범순 씨
- 8월 12일(목) 오후 7시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공연을 통해 세상과 소통

성산장기려기념사업회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은 코로나 펜데믹 기간 중 자칫 잊혀질 수 있는 나눔 문화의 활성화와 온택트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2021 장애인 토크콘서트 릴레이를 진행 중에 있다. 2021 장애인 토크 콘서트 릴레이는 1차 ‘첼리스트 차지우 편’과 2차 ‘피아니스트 유예은 편’에 이어 오는 8월 12일에는 3차 ‘클라리네티스트 김범순 편’으로 이어지며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선율과 감동의 이야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자폐성 장애 2급의 클라리네티스트 김범순은 음악을 좋아하는 가족들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 처음에는 치료를 목적으로 연주와 공연을 접하던 김범순은 음악가로서의 꿈을 키우게 되었으며,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클라리넷을 전공하기로 결심하며 비장애인과 함께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활동을 계속한 김범순은 드디어 작년 7월부터 6개월 동안 아트위캔 직업연주자로 활동을 시작, 올해 2월부터는 오미아뷰앙상블 단원, 모스틀리오케스트라 단원으로 비장애인들과 함께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는 꿈을 이루게 되었다. 김범순씨는 “장애인 1호 오케스트라 직업연주자로서 후배들에게도 모범을 보여주며 청중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 어머니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3차 토크콘서트 연주자 클라리네티스트 김범순

2021 행정안전부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으로 시작된 이번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의 장애인식개선 토크콘서트 릴레이’는 젊은 장애인 음악가들의 연주와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삶에 대한 열정을 엿봄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장애-비장애인의 화합을 위해 준비되었다. 또한 온라인 연주회에 참여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간 격려 댓글 이벤트와 실시간 연주자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따뜻한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누구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

2019년 국내 처음으로 장애-비장애 학생들이 함께 만드는 ‘전통 인형극’ 공연(제1탄, 공연을 통해 세상과 만나다)을 시작으로 장애인식개선 교육프로그램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은, 2020년 ‘사물놀이’를 주제로 한 무대공연(제2탄, 공연을 통해 세상을 울리다)에 이어, 2021년 코로나로 인해 삭막해진 사회에 젊은 장애인 연주자들을 소개함으로써(제3탄, 공연을 통해 세상으로 나가다) 다름의 가치를 존중하는 세상을 위해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토크 콘서트의 진행에는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피아니스트 박서영 씨가 맡았으며,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은 IPAC 뮤직홀에서 기술 협찬한다.

2021 장애인 토크콘서트 릴레이를 주최한 성산장기려기념사업회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이사장 손봉호)은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박사의 나눔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1997년 창단된 이후, 국내 무료진료 및 개발도상국 의료사각지대에서 나눔을 실천하며 24년째 활동하고 있는 보건의료 NGO단체이다.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