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잔여 백신이나 얀센 백신 사전 예약 등을 계기로 ‘백신 접종’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문의와 상담이 증가하는 추세다.

온라인을 통해 ‘치아 신경치료 일정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정이 겹쳐서 고민’이라는 내용의 글들이 게시되고 있다.

이밖에도 충치 치료, 임플란트, 항생제 처방 등과 관련해 치과 병·의원에 문의하는 상담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 지난 23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인원은 280만 명에 육박해 접종률 30%에 달한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지난달 31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인식조사한 결과, 미접종자 10명 중 7명이 ‘백신 접종 의향 있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2~3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백신 부작용과 접종 후 주의사항 등 외에도 치과 치료나 수술과 관련한 안내가 필요한 상황이다.

우선 외과 수술 등 관혈적 치료 외에는 문제 발생 가능성이 적다.

또한 치과 치료 중의 백신 접종 날짜가 잡힌다면 치과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 컨디션이 회복된 후 진료를 진행해야 한다. 접종 직후 충분한 회복 시간을 요하는 치료나 외과적 수술이 동반되는 경우엔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잇몸 수술이나 임플란트 같은 수술은 백신 접종 1주일 이후에 진행할 것을 권한다.

수술 후 복용하는 항생제는 백신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혈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문제가 될 수 있다.

흔히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알려진 것이 혈관 피가 뭉치는 ‘혈전 현상’이다. 혈전이 혈관을 떠돌다 혈관을 막으면 전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외과적인 치료를 받다가 출혈을 막기 위해 지혈제를 처방하는데, 이때 혈전이 발생될 우려가 있다. 혈전이 생기지 않고 지혈제를 사용해도 괜찮은 시기는 백신 접종 후 3~4주가 지나서다.

▲ 사진=인천 송도퍼스트치과 박기은 대표원장

인천 송도퍼스트치과 박기은 대표원장은 “백신 접종 후 두통과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면 일주일 정도 건강을 충분히 회복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치과에 내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는 추세지만 지속적으로 개인위생을 신경 써야 한다. 구강 관리를 놓치면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지기 쉽기 때문에 치과 치료를 진행 중이거나 응급상황의 환자라면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진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치과를 선택할 때는 방역 소독작업과 멸균 소독 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1인 1기구 사용 원칙을 지키고 있는지 등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