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생활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일반인들에게도 공황장애라는 질병이 이제는 낯선 질병이 아니게 되었다. 공황장애를 앓는 연애인들이 많다고 해서 연애인병으로 불렸던 공황장애가 이제는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공황장애는 심한 공황발작이 느닷없이 일어나고, 공황발작의 재발이나 그로 인한 결과에 대해 지속적인 불안과 염려를 보이거나 공황발작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피하는 등의 생활의 변화를 보일 때 진단한다.

공황발작은 특별한 위협이 없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신체의 경보 체계가 오작동을 일으켜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서와 같은 극심한 불안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공황발작은 죽을 것 같은 공포감과 함께 호흡곤란을 보이거나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있어서 대개는 응급실을 방문하게 된다.

응급실에서 심장과 호흡기를 포함한 전반적인 검사를 받게 되는데, 공황발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심장질환, 갑상선질환, 호흡기질환, 저혈당증, 알코올의 금단 등의 질환을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의 환자들은 공황발작으로 응급실을 수차례 방문하고 다양한 검사에서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정신건강의학과를 찾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다.

연구에 의하면 미국의 경우 100명 중 2~3명이 공황장애를 앓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00명 중 1~2명이 공황장애를 앓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제는 많이 알려져서 공황장애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도 정신과 진료라는 편견으로 인하여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사진=연세새힘정신건강의학과 박성혁 원장

연세새힘정신건강의학과 박성혁 원장은 “공황장애는 여성이 남성보다 2-3배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어느 연령대에서 발병할 수 있는 질병이지만 특히 스트레스에 노출이 되어 있는 30-40대 직장인들에게 이러한 증상이 많이 나타납니다. 공황장애는 치료에 잘 반응하는 질환이지만 방치하면 광장공포증, 우울증, 건강염려 등의 질환이 병발하고 치료도 복잡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공황장애는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고 강조하였다.

이어 "공황장애는 치료의 성과가 좋은 질환으로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합했을 때 치료효과가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다. 공황장애 환자들은 신체적인 변화에 대해서 부정적 사고, 속단하기, 재앙화사고 등의 인지오류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이러한 인지오류를 통해 공황장애 환자들은 신체적인 변화를 더 심한 신체증상으로 느껴지게 하는 악순환을 보이게 되고 결국에는 공황발작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인지오류를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박성혁 원장은 “복식호흡 및 이완훈련 등의 불안에 대한 대처기술을 훈련하고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노출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약물치료는 환자의 불안을 가라앉히고 공황발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공황장애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약물로는 SSRI(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를 비롯한 항우울제와 벤조다이아제핀 계열의 항불안제가 있다. 필요에 따라 다른 계열의 약물을 추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황장애는 치료성과가 좋은 질환인 만큼 방치하지 말고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