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불안한 한 해였다. 코로나19는 현대 사람들의 생활을 크게 바꿨다. 감염에 대한 공포는 우리 사회 전반에 깔렸고 일상에 대한 복귀가 늦어지는 점은 사람들의 마음을 지치게 만들었다. 또한 재택근무나 원격수업은 많은 사람들의 생활패턴을 바꾸었다.

이 와중에 코인 열풍과 주식 열풍, 부동산 열풍이 불었고 재테크를 하지 않아 일약 ‘벼락거지’가 되었다는 사람들의 ‘웃픈’ 이야기를 심심찮게 들어볼 수 있었다. 재테크를 하는 사람들도 일론 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가슴을 졸이는 상황이었고 주식장의 파란불, 빨간불을 볼 때마다 요동치는 기분의 변화를 느꼈다.

이 같은 불안한 사회 속에서 불면증 환자가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2016년 54만 2,939명에서 2020년 65만 8,675명으로 21.3% 증가했다.

잠이 부족하면 식욕 억제 호르몬이 감소하고 식욕 촉진 호르몬이 증가하여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면역력이 낮아질 수 있으며 6시간 이하로 잔 사람은 6시간 이상 잔 사람에 비해서 장기적으로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48%까지 높아질 수 있다. 수면장애가 기억력 저하와 치매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불면증에 도움이 되는 행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사진= 한음 한방신경정신과 한의원 부산센텀점 박나은 원장

한음 한방신경정신과 한의원 부산센텀점 박나은 원장은 "낮에는 밝은 곳이나 자연광에 노출을 늘리고 취침 전 몇 시간 동안 밝은 빛을 피하는 것은 자연의 명암 주기와 인간의 생체시계를 일치시켜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는 중요한 작업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운동을 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간혹 잠이 들기 위해 알코올과 같은 중추신경 억제제를 찾는 경우가 있는데 만성적인 사용은 오히려 내성과 불면증을 일으키며 깊은 단계의 수면을 감소시킨다. 무엇보다 증상이 만성화되기 전에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개개인의 상황과 증상, 체질에 따라 적절한 조치와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고 한다.

또한 "다른 장애와 불면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주로 우울증에서는 아침의 불쾌한 기분과 조기 각성이 특징이고 조현병에서는 전체 수면 시간과 효율의 감소가 나타난다. 강박장애에서는 흔히 입면과 지속에의 어려움이 나타난다. 중년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하지불안증후군은 잠들 때 혹은 수면 중에 다리의 이상 감각을 느껴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는 수면을 방해하게 되며, 이러한 경우에는 동반 질환에 대한 평가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박나은 원장은 “현대 사람들은 과거보다 스트레스에 더 많이 노출되며 살고 있다. 장기간 스트레스를 받아 심장의 기능이 정상화되지 못하면 불면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허한 심장에는 부족한 기력을 보충해 주고 열이 가득 찬 심장에는 열을 내려주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