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필수품인 스마트기기의 사용률이 높아지면서 근골격계 질환 환자들도 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에 집중하기 위해 고개를 숙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목디스크로 이어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고개를 숙이는 자세 탓에 스마트폰은 목뼈인 경추 질환을 발생시키는 주범이다. 경추는 신체 부위 중 가장 무거운 머리를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옆에서 보면 자연스러운 C자형으로 목에 가해지는 압력과 충격을 분배한다.

문제는 경추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면 목디스크 질환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개를 앞으로 내미는 행동이 잦으면 경추 뼈와 뼈 사이에 존재하는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지면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고 한다.

▲ 사진=온천장 서울넘버원신경외과 이정섭 원장

온천장 서울넘버원신경외과 이정섭 원장은 "보통 사람의 머리 무게는 5~7kg 정도다. 고개를 앞으로 15도 숙이게 되면 여기에 5kg가량의 하중이 추가로 더해진다. 계속 장기간 고개를 숙이게 되면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C자형이 직선으로 변형되면서 목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목디스크는 경추 뼈와 뼈 사이의 디스크가 탈출하거나 파열돼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 척추질환이다. 초기 증상은 목이 뻐근하고 결리는 느낌이 든다. 방치하면 어깨 통증과 팔 저림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전신 마비까지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목디스크는 초기에 치료하면 도수치료 등 비수술 치료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도수치료는 전문 치료사가 손으로 틀어진 척추나 관절을 교정해주는 치료법으로 마취 부담이 없고 치료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또 고령자나 당뇨와 고혈압, 만성 질환자도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도수 치료사가 의학적 지식이 없으면 통증이 악화될 수 있음으로 의료진의 진단과 지도에 따라 이루어져야 안정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이정섭 원장은 "목디스크 예방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한다면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면 도움이 된다. 목을 뒤로 젖히는 운동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책을 볼 때 고개를 쭉 빼거나 목 자체를 비스듬히 유지하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