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는 대비하지 못한 순간 갑작스럽게 나타난다. 대부분 경미한 수준에 그치지만, 이때 운전자 대부분이 사고 수습에 급급한 나머지 자신의 몸을 돌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외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교통사고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일반적으로 목이나 어깨, 허리 통증을 동반한다. 또 환자에 따라 매스꺼움이나 두통, 이명,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와 같은 증상은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개월 이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심리적인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집중력 저하나 두려움, 불안함, 초조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교통사고 후유증 증상의 원인은 X-ray나 MRI 검사로도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간과하기 쉽다고 한다.

▲ 사진=카인네트워크 덕천동 청보한의원 배창렬 원장

카인네트워크 덕천동 청보한의원 배창렬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이와 같은 교통사고 후유증의 원인을 어혈과 편타성 손상으로 보고 있다. 죽은 피를 뜻하는 어혈은 기혈의 흐름을 막고 통증을 유발한다. 또 몸 속에 정체돼 있는 만큼 노폐물 배출을 방해, 소화불량 등 신진대사 활동도 저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편타성 손상은 교통사고 추돌로 인해 척추가 크게 휘어지면서 근골격계에 손상을 입히는 것이다. 편타성 손상으로 인해 체형 균형이 무너질 수 있고, 허리디스크 등 척추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방치할 경우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한의원에서는 한약으로 어혈을 다스리고, 약침이나 뜸, 부항 전기침, 추나요법을 병행해 교통사고 후유증을 치료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추나요법은 편타성 손상으로 인한 신체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다"고 전했다.

배창렬 원장은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이나 신체의 일부 그리고 보조기구 등을 활용해 환자의 근육, 뼈 등에 밀고 당기는 자극을 주며 신체의 구조적, 기능적 문제를 해결한다.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어긋난 관절을 맞춰주므로 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추나요법은 관절이 약해져 있거나 골다공증 같은 골절의 위험이 있는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자신의 상태에 맞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맞춤형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