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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 환자의 코로나백신 접종, '경험과 유의점'일반인과 대동소이 - 접종 전 응고인자 투여, 향후 AAV백신은 신중히
김태일 기자  |  saltdoll@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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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09  18: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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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 코로나19 백신 국내 접종이 시작되면서 혈우병 환자의 백신 접종 관련사항과 유의점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단 질병관리청은 접종 목표에 따라 전국민을 가~라군으로 분류하고 대상군별 접종 시작 시기를 4개 분기로 배치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면서 이는 백신 공급 물량과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성격의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26일 의료기관 종사자를 시작으로 백진접종이 본 궤도에 올랐으며 현재 요양시설 입소자 등 고 위험군에 속하는 인원에 대한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장애인, 만성질환자에 대한 접종은 2분기, 3분기에 각각 계획으로 잡혀있기는 하지만 혈우병 환자가 장애인 또는 만성질환자에 속하는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은 시기에 따라 접종 대상으로 확정되면 전화나 문자로 관련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혈우병 환자들 중에서도 의료, 요양기관에 근무하는 인원들은 하나 둘 백신을 접종했다는 소식을 전해오고 있다. 포항에서 요양기관에 종사하고 있는 이강욱(혈우병A) 씨는 지난 3일 아스트라제네카 사의 코로나19 백신을 투여받은 뒤 "많이 걱정하기도 했지만 맞고 나니 후련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투여한 다음날 일시적으로 독감과 비슷한 증세가 있었는데 함께 백신을 투여받은 동료들도 대부분 비슷한 증상을 겪었으니 참고하라"고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 지난 3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는 혈우환우 이강욱 씨

혈우병 환자의 코로나19 백신 투여에 있어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 혈우병 전문의인 김효철김소연내과 김효철 원장은 "이번 백신은 근육에 투여하는 방식이어서 혈우병 환자들은 출혈에 대비해 미리 응고인자제제를 투여하고 접종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응고인자제제의 적절한 용법용량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치과치료 시에 요구되는 15~20IU/kg로도 충분하나, 평소 처방되는 출혈용량인 25IU/kg를 백신투여 30분 전에 주입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의견을 전했다.

또한 김효철 원장은 "백신 투약 바늘은 상황에 따라 선택이 어려울 수 있으나 가급적 25~27게이지에 해당하는 얇은 바늘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접종 직후 주사부위를 10분 간 압박해야 하고 발열과 두통이 있을 시 타이레놀을 복용할 것이 권장되고 있다"고 안내했다.

한국혈우재단 황태주 이사장도 "혈우병 환자도 일반인과 다르지 않게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할 수 있고, 다만 혈우병A, B와 폰빌레브란트type3의 경우 미리 응고인자제제를 맞고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것이 세계혈우연맹의 권장사항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황태주 이사장은 "혈우병이 있다고 해서 특정 유형의 백신을 선택할 필요는 없지만,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를 전달물질로 하는 혈우병 유전자치료를 받았거나 향후 고려중인 환자는 AAV를 사용하는 코로나19 백신(현재 개발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됨)은 상호 영향이 아직 확인되지 않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한 혈우병 환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사례가 적지만 일반인과 차이점은 크게 없다고 알려져 있으니, 전국민이 그렇듯 시기를 놓치지 말고 투여하고 투여 후 면밀히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중여하다고 말했다.

세계혈우연맹(WFH)은 지속적으로 출혈질환 환자의 코로나19 관리에 대한 정보를 전하고 있으며 오는 12일에는 백신 투여에 관한 온라인 질의응답 세션 또한 예정하고 있어 혈우사회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한 부분으로 보인다.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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