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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도 안하는 것보다 해보고 나서 배우면 된다”[일본 혈우환자 인터뷰] 치과의사 에바타 타카토시
조은주 기자  |  cap38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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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2.05  1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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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타 타카토시씨. 부부와 돌배기 아들, 애견 안짱 (보기 드문 폭설 속에서 취재에 협조해 주셨습니다)

혈우병을 가진 치과의사 : 에바타 타카토시 (홋카이도 소재)
에바타 치과 부원장-홋카이도 치대 졸업 후, 홋카이도 대학 병원에서 연수.
도내 치과의원 근무를 거쳐 2015년부터 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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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자택이 있는 시내의 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애견과 산책을 하는 에바타 타카토시씨. 가족을 지켜보는 그의 눈빛은 따뜻했고, 차분하고 침착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매우 온화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에바타씨에게 치과 의사로서, 혈우병 환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들어보았습니다.

◆ 어렸을 때는 야구를 아주 좋아했고, 목발을 짚어가면서까지 야구를 했습니다.

어릴 때는 인근 공원에서 동창들과 자주 동네 야구를 즐겼습니다. 야구가 너무너무 하고 싶었기 때문에, 관절이 아플 때에도 포기하지 않고 목발을 짚어가면서까지 야구를 하고야 말았습니다.

아이들이 나름대로 저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서 저는 공을 치는 것만 담당했고, 1루로 뛰는 것은 친구가 대신 해 줬답니다. 혼자 있을 때도 집에 있는 벽을 상대로 캐치볼을 하곤 했습니다. 무척이나 재미있었죠.

치과 의사를 지망하게 된 것은 아버지께서 치과 의사였던 영향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 담임 선생님과 진학상담을 하는데, 의과대학 치학부에 추천으로 입학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였습니다. 실은 고등학교 시험 직전에, 뇌출혈로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수업을 못 받는 일이 잦아지고 공립 고등학교의 수험도 치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추천입학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나에게 찾아온 기회를 잡아 치과의사의 꿈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했으니까요. 육체적으로 힘든 점도 있었고 힘든 일도 많았죠. 부모님께서는 앉아서 할 수 있고, 몸에 부담이 적은 손으로 하는 직업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머지않아 원장으로 취임할 예정. 건강에 대한 깊은 관심과 의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별로 숨길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친한 친구에게 털어놓았고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아내에게는 결혼 전에 병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무척 놀라게 했던 것 같습니다. 몸에 멍이나 타박상이 잘 드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뿐, 혈우병일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며 걱정을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저에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를 해줍니다.

2015년에는 아들을 낳았어요. 부모님은 병의 가능성 부분을 걱정하신 것 같았지만, 저는 (성별은)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정기보충 요법이 있어서 얼마든 대처가 가능하니까요. 저도 어렸을 때는 다치면 바로 병원으로 직행해야했는데, 고등학교 2학년 때 정기 보충 요법을 시작하고 나서는 생활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낙관적인 저도 병에 대한 이야기를 누구에게나 오픈했던 것은 아닙니다. 어딘지 모르게 열등감이 있었지요. 그렇지만, 2015년에 사람들 앞에서 혈우병에 대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고, 그 이후에는 굳이 숨길 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친한 친구에게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무척 편해졌죠. 이제는 제 몸과의 교제하는 방법을 알고 있답니다.

△자신의 생각을 별로 굽히지 않는 타입이라는 에바타씨. 어렸을 때 하고 싶은 걸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이었던 것에 무척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 질병과 마주하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더욱 환자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어

휴일에는 애견과 산책도 할 겸 공원에 산책을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 아이가 걸어 다니게 되면 여러 곳에 갈 수 있겠죠. 앞으로는 몸에 부담을 없애기 위한 올바른 신체 사용법과 시스템을 더 공부하고 싶습니다. 최근 1년 동안은 육아에 집중했는데, 이제 공부를 재개하려고 합니다.

치아와 구강의 문제는 몸의 질병과 관련된 경우가 많고, 구강 케어는 다양한 질병의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제 자신이 질병과 마주하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환자의 기분을 조금은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눈이 내리는 가운데 공원 안을 신나게 뛰어다니는 강아지와 산책하는 부부.

◆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기 바란다. 다른 사람보다 할 수 있는 일이 더 있을지도 모른다.

저에게 혈우병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질병입니다. 이미 제 인생의 일부가 된 거죠. 혈우병(血友病)이라는 이름에도 있듯이, 혈우병은 내 친구구나.....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불편하거나 귀찮은 부분도 있지만, 질병이 있기 때문에 꼭 불행한 것만은 아닙니다. 저는 지기 싫어하는 성격으로 하고 싶은 일은 반드시 도전해 왔습니다.

혈우병 환우 분께서는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해 주었으면 합니다. 시도도 안 하는 것보다 일단 해보고 '할 수 있잖아' ' 못할 수도 있잖아 ' 이렇게 배우면 되는거니까요.

▲ 자신다운 길을 모색하고,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오신 에바타씨.

★취재 후기

여러 번의 입원을 거듭하면서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가정을 꾸리고 , 한층 더 건강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있는 구축하고 있는 에바타씨. 불편하거나 귀찮은 부분도 있지만, 질병이 있기 때문에 꼭 불행한 것만은 아니라고 말하는 온화한 어조 속에도, 에바타씨의 심지가 느껴지는 인터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혈우병 치과의사, 에바타 타카토시의 이야기는....

혈우병 환자와 가족을 위한 정보 사이트 ‘헤모필리아 스테이션’에 게재된 이야기이다. 이 사이트는 다케다 약품 공업주식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일본 혈우사회 공헌프로그램 중 한 가지이다.

[번역 헤모라이프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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