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피부 질환에 속하는 건선은 적절한 치료법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생활습관 관리가 치료의 성패를 가르는 요인이 될 만큼 영향력이 크다.

한의학적으로 보는 건선은 몸속 면역체계가 교란되어 나타나는 만성 질환이다. 따라서 건선의 치료방법 또한 단순한 피부 질환으로 여겨 관리하는 것보다 몸속의 면역체계를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건선 피부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평균 7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제공=강남동약한의원

이러한 흡연과 건선의 상관성에 대해서는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와 양지은 박사가 파리 국제 건선 학회에 발표한 ‘건선과 음주와 흡연의 상관성’ 논문을 통해서도 밝혀진 바 있다. 해당 논문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건선 환자들의 건선 중증도를 조사한 결과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건선 증상의 심한 정도를 나타내는 PASI(Psoriasis Area Severity Index) 지수가 확연히 높게 나타났고 유병 기간도 더 길었다.

논문의 저자인 이기훈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건선은 체내 면역체계의 교란으로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피부에 나타난 증상 완화만을 신경 쓰는 것이 아닌 몸속부터 피부까지 전반적인 상태를 고려해야 하는데, 특히 흡연은 체내에 염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피부와 호흡기를 건조하게 만들어 건선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으로 하루빨리 이에 적절한 치료방법을 모색하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고 금연을 시도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문을 통해 음주를 많이 할수록 흡연량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고 음주 역시 직접적으로 건선에 악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요인이기 때문에 음주와 흡연을 모두 하는 환자라면 둘 다 줄여나가야 한다. 또한 건선은 음주와 흡연 외에도 다양한 요인에 의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자신의 생활 속에서 어떤 것으로 건선이 악화되었는지 파악하고 하나씩 개선해나가야 한다.

논문의 공저자인 양지은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흡연을 하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건선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비흡연자보다 건선에 노출될 가능성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건선을 다른 피부질환으로 생각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흡연을 포함한 안 좋은 생활 습관 이후 건선이 처음 생겼거나 전보다 악화되었다면 바로 의료기관을 내원해 진단을 통한 치료를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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