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에 1.5단계 이상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밖보다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사람들을 만나기보단 집에서 스스로도 충분히 가능한 취미 활동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레 활동량은 줄어들고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이와 함께 12월을 맞아 갑작스럽게 시작된 추위로 혈관이 수축되고 근육이 경직되면서 척추 통증 환자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척추 질환의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척추분리증’, ‘전방전위증’, ‘척추관협착증’을 꼽을 수 있다.

척추분리증은 척추뼈 앞과 뒤를 연결하는 협부라는 부위가 분리를 일으킨 질환으로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으나 주로 선천적으로 발생한다. 척추분리증은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에는 별 다른 문제가 없지만, 척추뼈 자체에 이상이 발생하면서 척추의 모양이 불안정해지는 질환이다. 척추 분리증을 방치할 경우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전방전위증’은 척추뼈 일부가 밀려 신경을 압박하는 증상으로 퇴행성으로 인해 오랜 기간에 걸쳐 발생한다.

척추분리증과 전방전위증이 동반된 환자에서 퇴행성 과정으로 인해 관절 주변의 비후가 동반되며 
척추관 또는 추간공이 좁아져 증상을 일으키는 척추관협착증도 빼놓을 수 없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의 신경을 압박해 허리 뿐만 아니라 엉덩이, 발까지 방사되는 통증이 나타나고 일상생활이 어려운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휴식을 취하면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증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에 따라 정확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척추 질환의 치료를 위해선 운동이나 보조기를 착용하는 등 비수술적인 치료 방법과 수술적 요법 등이 필요하다. 비수술적인 방법의 경우 평소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일 때 적용되지만, 수술은 이 경우 나사못고정술과 인조디스크치환술이 고려될 수 있어 수술에 따르는 합병증과 부작용등을 고려할 때 수술이 어려운 연령도 있고 증상의 완화를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일 때 적용 가능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척추분리증, 전방전위증,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척추 질환은 오랜 기간 방치할 경우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금방 재발할 수 있기에 빠르고 안전한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 척추질환 환자들에게 떠오르는 최소 침습 수술 방법으로 통하는 ‘1포트내시경 감압술’은 5mm 최소 절개를 통해 병변을 정확히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신 마취 없이도 가능한 수술법으로 고령자나 만성질환 환자들에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환자들의 경우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에 충분한 상담 후 진행할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관련 증상이 의심된다면 빠른 시일 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우선임을 명심해야 한다.

도움말: 창원제일종합병원 윤석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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