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규성 한의학박사

이명은 난청의 경고음이라 할 수 있다. 대화를 나누는데 지장이 없다 하더라도 정확하게 검사를 해보면 특정주파수에 초기 난청이 시작되어 있다. 그 때문에 그대로 놔두면 안 된다고 알려주는 신호음이다. 이명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이명을 상대하는 게 아니라 난청을 상대해야 되기 때문이다. 

치료가 어렵고 개선이 잘 되지 않기에 이명을 난치병으로 보고 그냥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엔 척추교정을 통해 답을 찾기도 한다. 

이에 대해 힘찬큐한방병원 임규성 대표원장(한의학박사)은 “이명난청은 청신경과 연결되어 있는 척추의 연장선상에 있다. 척추를 반듯하게 만들 수만 있다면 이명난청에 도전할 길이 생기는 셈이다. 보통 이명원인을 스트레스, 과도한 소음 등으로만 보고 생활관리를 하거나 약물을 쓴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이명을 극복하는 것은 역부족일 때가 많다. 구체적인 청력 검사 등을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증상을 바라본 후 이명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 그에 맞는 치료가 적용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무엇보다 척추의 상태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3D 체형측정검사 등 관련 검사 후 척추틀어짐이 발견된다면 이는 청신경에 영향을 주어 충분히 이명을 유발할 수 있다. 이명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신경은 뇌신경 중 하나인 청신경이며, 이 청신경은 뇌와 척추의 경계에 있다. 이 때문에 이명의 원인으로 ‘척추의 틀어짐’에 주목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특히 평소 고개를 움직일 때마다 이명 증상에 변화가 있거나 허리와 목 쪽의 통증이 있다면 척추 틀어짐에 의한 청신경의 문제가 이명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미국 청각학회에선 이명 질환의 원인을 척추불안정으로 규명했다고 한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두개골, 척추, 골반에 이어지는 뇌간 비틀림이 이명 원인이라면 체형검사와 청력검사 후 교정치료를 이명치료법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 

임 원장은 “바르지 못한 자세 습관으로 인해 척추가 틀어지고, 그 결과 뇌간을 통해 청신경까지 악영향을 받아 이명이나 난청 증상이 발생하게 된 것이므로 정기골교정 등으로 전신의 척추와 신경을 바로잡아줄 필요가 있다. 이때 미골교정까지 몸이 틀어진 상태에 따라 수기요법으로 꼼꼼하게 교정을 진행하면 충분한 효과를 얻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척추상태와 함께 살펴봐야 할 또 다른 요소는 달팽이관 청각세포다. 각각 특정 주파수 대역을 담당하는 1만5천개의 청각세포 중 경직되어 있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세포가 있다면 해당 세포가 담당하는 주파수음이 계속 귀에서 울릴 수 있기 때문이다. 67개 주파수를 확인하는 미세청력검사로 유연성을 잃고 경직된 세포를 찾은 후 고해상도음향자극기를 이용한 재활훈련을 적용해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임규성 박사는 “두개골, 척추, 골반까지 이어지는 뇌간의 비틀림이 이명원인이라는 부분에 대해 미국 청각학회에서 이미 발표가 이루어졌고, 이에 해당하는 임상례가 발표되고 있다. 국내의 환자들 역시 이명이 반복된다면 척추의 불안정성과 불균형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이 경우 교정치료를 통해 신경자극이 뇌간의 청신경까지 더욱 원활히 전달되게 해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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