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후한의원 제주점 이경원 원장

지루성피부염은 피지선이 집중돼 있는 두부, 액와부, 얼굴, 가슴 등에 호발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피부 각질이 과도하게 늘어나 비듬을 유발하고 부분적인 염증까지 동반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질환으로 악명이 높다.

지루성피부염 발병 시 보통 가려움증을 느낀다. 또 홍반 위 건성 피부가 관찰되고 염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얼굴 및 상체로 열이 몰리는 상열감을 지속적으로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지루성피부염의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다만 과도한 피지 분비, 약물 복용, 균 감염, 신경계통 이상 등이 발병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중요한 점은 지루성피부염이 두피에 국한된 염증성 질환이 아니라는 점이다. 두피 외에 얼굴, 겨드랑이, 앞가슴 등 피지 분비가 활발한 부위에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얼굴에 지루성피부염이 발생했으나 이를 단순 여드름으로 여겨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 지루성여드름으로 불리는 피부 질환이 바로 그 것이다.

지루성여드름은 여드름 환자 10명 중 2명에게서 나타나는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지루성여드름은 여드름이 동반하여 나타나는 경우와 홍반·구진·수포·모낭염이 여드름처럼 보이는 경우로 나뉜다.

일반적인 여드름은 가려움을 유발하는 소양증이 나타나지 않는다. 반면 지루성여드름의 경우 더위를 느끼거나 피로가 심할 때 얼굴 등 병변에 심한 가려움증을 느낀다. 또 여드름 부위에만 홍조를 보이는 일반 여드름과 달리 지루성여드름의 경우 염증 없는 부위에 붉은 홍반이 관찰된다. 또 쉽게 사라지지 않는 여드름과 다르게 지루성여드름의 경우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는 등 매우 빠른 임상적 양상을 보인다.

지루성여드름은 지루성피부염에 의한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이기 때문에 일반 여드름과 치료의 궤를 같이 하지 못 한다. 특히 인체의 조습과 한열이 조화를 이루지 못 하여 나타나는 만큼 재발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다각도의 체계적인 치료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지루성여드름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 진단, 한약 치료, 침 치료, 홈케어(피지 조절·각질 관리·보습·저자극 세안제 사용), 진정 관리, 광선 치료, 약침, 에어아큐, 매선 등이 있다. 통상적인 경우 집중 치료기, 안정기, 관리기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3개월 이내에 호전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만성화되어 치료가 어려워졌다면 3개월 이상의 정밀 치료 과정이 요구된다. 특히 스테로이드 약제를 오래 사용한 경우, 만성피로나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경우, 면역 이상 질환을 보유한 경우 치료 기간이 장기화될 수 있다.

후한의원 제주점 이경원 원장은 "지루성피부염과 이로 인한 지루성여드름의 경우 증상 완화 및 재발 예방 차원에서 꾸준한 관리를 필요로 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환자 개개인의 생활 습관 개선 노력이 필수"라며 "특히 규칙적인 생활과 금주 및 금연, 식습관 관리, 충분한 수면, 휴식 등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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