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규성 한의학박사(힘찬큐한방병원 병원장)

이명을 심하게 겪어 여러 병원들을 전전하다 괴로움만 더 쌓인 사람들이 있다. 급기야 그냥 살아야 된다고 푸념 반, 단념 반으로 지낸다. 맞다. 개선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명은 참 괴로운 증상이다. 그 자체로 괴롭다. 80dB 이상으로 소리가 커지면 정신적인 문제(우울증, 불면증), 치매가능성 증가(일반인에 비해 4,5배) 등의 문제도 생겨 가볍게 보기 어렵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20년 동안 다양한 이명 치료법을 연구한 임규성 한의학박사(힘찬큐한방병원 병원장)는 “척추 틀어짐은 이명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목, 허리 통증이 있다면 더더욱 큰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나라에서도 척추의 문제를 다루는 치료법이 있을까? 이에 대해 임 원장은 “미국청각학회, 미국재활의학회에 의미 있는 논문결과가 있는데 이명난청은 경추의 불안정성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척추의 틀어짐이 이명난청을 유발한다는 얘기다. 뭔가 새로운 얘기임에 틀림없다. 또 다른 논문에선 치험례까지 발표되고 있다. 이미 미국에선 점차 교정치료를 효과적인 새로운 치료로 받아들이고 있는 셈이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한방의 추나치료가 이명에 효과적이지만 추나는 치료범위에 한계가 많은 편이다. 짧은 시간 안에 근골격계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장점이 있지만 이명난청 같은 뇌신경 질환엔 치료시간이나 기술 등에서 한계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척추 틀어짐이 이명 원인이라고 강조한 임 원장은 “귀에서 뇌로 연결되는 청신경은 뇌간으로 연결되는데, 뇌간은 척추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에 척추가 틀어지면 이명은 물론 난청까지도 발생 가능하다. 평소 이명 외에도 목 결림, 어깨와 허리 및 등 통증, 팔자걸음, 골반 통증 등의 증상이 있는 환자라면 서둘러 척추의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규성 박사는 “척추 틀어짐이 문제라면 청신경이 제 기능을 하게끔 척추를 바로 잡는 적절한 교정치료가 요구된다. 척추 틀어짐을 바로잡아 이명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정기골요법 등을 적용한다. full spine X-ray, 3D 체형측정검사를 실시한 후 결과에 따라 수기요법으로 전신교정을 진행해 골반과 척추, 뇌 균형을 바로잡는데 주력하는 치료다. 이때 척추 시작인 골반부터 신경자극이 뇌간의 청신경까지 원활하게 전달될 수 있게 섬세한 교정치료가 이뤄진다면 이명과 함께 목 결림, 어깨와 허리 통증 개선에도 도움될 수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이명증상을 경감시키는 치료법은 이처럼 원인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 척추 틀어짐이 문제인 경우 관련 교정치료가 적용되는 것처럼 ‘달팽이관 청각세포의 기능저하’가 문제라면 1만5천개의 달팽이관 속 청각세포 중 유연성을 잃은 경직된 세포를 찾아 재활훈련을 할 수도 있다.”며 “이명이 난청까지 동반하면 치료는 더 복잡해지고 힘들어질 수 있는 만큼 되도록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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