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시간에 과도한 졸음 증상이 있다면 기면증을 의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로마사피엔차대학(Sapienza University of Rome) 시아파(C. Schiappa) 교수팀은 '기면증과 만성수면장애'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행동과 뇌 기능(Behavioral and Brain Functions)'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면증은 과도한 주간졸음, 최면 환각 및 수면마비를 특징으로하는 만성수면장애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면증은 환자의 전반적인 기능에 크게 영향을 미쳐 사회, 업무, 정서적 등 일상생활에 차질을 주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기면증의 일부 증상은 웃음, 놀라움, 분노 등 정서적 자극에 따라 발생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기면증이 시상하부의 기능장애 상호 작용에 따라 낮은 하이포크레틴 수치의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연구팀은 "기면증과 탈력발작을 동반하는 환자의 경우, 발작의 빈도를 피하기 위한 대처 전략을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면증 탈력발작 환자는 수면을 취하는 동안에도 꿈을 통한 불쾌한 정신적 수면활동을 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기면증 탄력발작 환자는 수면 중에 기괴하고 무서운 꿈을 꾸는 경험이 있는 건강한 대조군과는 다른 감정적인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사진=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은 "낮 시간의 심한 졸음이 기면증의 대표 증상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낮시간 심한 졸음, 참기 힘든 졸음이 몰려오는 증상, 낮시간에 순식간에 잠에 빠지는 증상, 밤 시간 오히려 불면증 등이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기면증을 의심할 수 있다."고 한다.

이어 "수면클리닉병원에서 낮잠 검사를 했을 때, 8분 이내로 순식간에 잠들면 기면증일 확률이 높다. 기면증에 흔히 알려진 증상인 긴장하거나 감정적으로 흥분할 때 근육에 힘이 빠져 쓰러지는 탈력발작을 겪는 환자는 드물다. 각성물질을 분비하는 세포체를 신체의 면역체계가 공격하게 되어 원활하게 각성물질을 생성하지 못해 발생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신홍범 원장은 "기면증 환자가 졸린 정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마치 평생을 시차에 적응하지 못한 채로 사는 것과 같다. 기면증은 면역세포가 하이포크레틴 세포체를 공격해 일어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이러한 증상의 원리에 의해 기면증 초기에는 면역치료를 진행하고 이후에는 각성물질을 대신하는 약물치료를 시행하게 된다."고 한다.

또한 "이미 기면증 증상이 진행돼 세포체가 많이 파괴된 상태라면 각성물질을 대신해주는 안전한 약물치료를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본인이 기면증이 의심된다면 전문가의 진단을 통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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