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삶의 신풍속도가 자연스레 부각되고 있다. 출근, 바깥 외출 등을 자제하는 대신 재택 근무, 자진 격리를 선호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확찐자' 등의 신조어가 등장하며 주목 받고 있다. ‘확찐자’란 코로나19로 실내 생활 비중이 늘면서 급격히 살이 찐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다. 일상생활 속 활동 영역이 대폭 줄어들면서 영양 섭취 대비 칼로리 소비량마저 덩달아 감소한 탓이다.

실제로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친 3~4월에 급격한 체중 증가 현상을 겪어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이 많다. 문제는 급격한 체중 증가로 인해 근골격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척추는 복부 비만에 의해 커다란 압박을 받는 신체 구조물로 꼽힌다. 복부에 지방이 축적돼 허리 만곡 현상을 초래하여 척추의 비정상적인 구조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복부 비만이 나타나면 우리 몸을 든든히 받치고 있는 신체 구조물인 척추뼈의 부담감이 자연스레 커진다. 척추를 지지해줄 수 있는 근육량이 현저히 떨어지는 반면 그 빈 자리를 지방량이 채우기 때문에 척추 건강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실내 위주의 일상생활을 영위한 이들의 경우 운동 부족, 활동량 저하 등으로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가 약해진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척추 건강 악화를 앞당기는 리스크라고 할 수 있다.

복부비만으로 복부 하중이 커지며 자연스레 상체가 뒤로 젖혀지는 동작을 의식하는 것도 문제다. 이때 척추뼈가 만곡 상태에 놓이는데 이는 척추 질환인 척추전만증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이다. 척추전만증이란 척추가 앞쪽으로 휘어 변형된 증상을 말한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척추전만증 증상이 계속 유지될 경우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앞서 꾸준한 홈트레이닝, 식사 시 칼로리 조절, 과음 자제 등을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통해 복부 비만을 예방함으로써 척추 건강 악화 요인을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이미 허리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 상태라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허리디스크 증상 초기라면 적절한 다이어트와 함께 재활운동치료, 도수치료, 약물치료, 경막외 신경성형술 등을 통해 빠른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라며 "하지만 복부 비만인 상태에서 척추 구조를 정상화시켜도 향후 재발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체질 개선도 함께 병행하는 것이 필수"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