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철원장의 강연을 경청하는 다양한 연령대의 환우와 가족들

김효철내과의원은 지난 21일 대한보건협회와 함께 김효철내과의원에서 '혈우병성 관절증 바로알기' 강좌를 열었다.

▲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송한의 교수가 혈우환우의 무릎관절을 초음파로 진단하고 조언하고 있다

이번 강좌는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송한의 교수가 혈우환우들의 관절을 초음파 장비로 촬영하며 혈우병성 관절증의 진행정도와 관리방법에 대해 상담하는 시간으로 시작되었다.

초음파 진단에서 한 10대 혈우환우는 무릎 연골에 변형이 오기 시작했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평소 농구를 너무 좋아해 관절에 무리가 될 정도로 운동을 즐겼던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었다. 송한의 교수는 "장래 희망이 '모델'인 만큼 격한 운동은 자제하고 수영이나 싸이클처럼 비경쟁적인 운동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초음파 시연과 멀티세션으로 진행된 주사교육에서는 초등학생 환우와 부모들이 김효철내과 간호팀으로부터 교육을 받은 후 떨리는 손으로 직접 정맥주사를 찔러보기도 하였다.

이어진 건강강좌 시간에는 김효철교수가 '혈우병의 관절관리'를 주제로 혈우병의 치료기전부터 관절손상의 과정, 관절관리의 방법에 이르기까지 임상현장에서 축적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교육했다. 특히 강좌에 참여한 어린 환우와 가족, 중년의 환우에게까지 두루 유용한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쉬운 내용구성과 상호 경험공유에 신경쓴 것이 참가자들로 하여금 좋은 반응을 끌어낼 수 있었다.

▲ 김효철원장은 최근 혈우환우들에게 발목관절의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 소규모 강좌의 특성을 잘 살려 상호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의미있게 가졌다

특히 김효철교수는 "어린환우와 청장년층 환우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고 멘토링 작용을 하느것이 혈우병 관리에서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고, 강연 중간중간 참여자들의 경험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한 9인자 환우는 "9인자는 8인자에 비해 증상이 가볍다고 여기기 쉬운데 이는 오해이고, 관절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특히 체중관리를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얘기했다. 다른 8인자 환우도 "영상의학을 통해 관절을 추적관찰 하는 게 많은 도움이 된다는 걸 알았고, 청소년 시기에 병원을 방문해 상담받고 진료는 보는 것이 즐거운 일상이 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첨언했다.

강좌 프로그램을 모두 마친 후 30여 명의 참가자들은 원내에서 의료진들과 섞여 샌드위치로 간단한 점심을 함께하며 혈우병 치료에 대한 평소 생각과 노하우를 나누었다.

김효철 원장은 "연간 1~2회 이런 강좌를 열 생각이며 환자와 의료진, 환자와 환자 간 친밀한 관계 속에서 교육의 효과가 배가되므로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늘려가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김효철내과의원 김효철원장 ▲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있는 한 혈우환우 ▲ 주사교육을 받고 있는 초등학생 환우와 어머니 ▲ 강좌가 열린 서울 풍납동 김효철내과의원

[김태일 유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