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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 치료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효과 있어?백신개발 요원한 가운데 대체 치료법 효과 있다고 밝혀져
황정식 기자  |  nbkiller@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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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09  17: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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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2019-CoV)의 위협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속에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백신이나 치료제에 많은 국가들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벌써 홍콩대학교 연구진이 백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지만 동물실험부터 인간 임상시험까지는 아직도 멀었고, 빨리 진행되어야 1년 정도 걸릴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신형코로나바이러스의 구조, 이미 알 것은 다 알려졌지만 백신 개발에는 시간이 걸린다.

이런 와중에 전세계 각국의 나라들이 주요 병원들을 중심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의 다양한 치료법이 시행되면서 C형 간염 치료제나 HIV 백신이 효과가 있음이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자체도 RNA 기반 바이러스이므로 같은 RNA 바이러스인 HIV 바이러스나 C형간염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약품들을 사용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다.

C형간염 바이러스는 혈우병 환자들에게도 악연이 깊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과거 혈우병 치료 초창기, 수혈이나 혈장 기반 치료제를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던 것이다.

기존 C형간염의 치료는 보통 인터페론 알파(IFN-a)와 항바이러스제 리바비린(Ribavirin)을 장기간(짧게는 6개월, 길게는 18개월) 투여했었는데, 이 치료 방식은 거의 항암치료 수준으로 부작용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다. 많은 환자들이 탈모, 소화불량 및 구토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겪으며, 면역력도 낮아져 심한 독감 등을 달고 사는 등 여러 부작용에 치료를 중단한 환자도 있을 정도이다.

이렇게 어려웠던 C형간염 치료는 2010년대 중반 들어서 새로운 격변을 맞게 되는데, 바로 기적의 약이라고도 불리우는 소포스부비르(Sofosbuvir)의 등장으로 치료율은 95% 이상, 치료 기간도 12주에서 24주로 짧은 데다가 심지어 경구 투여로 환자의 편의성까지 더했다. 그야말로 현대 의학이 질병을 정복하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의 대표적 산물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 C형 간염 치료제 소포스부비르, 생긴 것은 단순해 보이지만 매우 고가의 약이다.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하여 최근 이집트 카이로대학의 압도 엘피키 박사가 의학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소포스부비르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억제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 소포스부비르 치료제는 C형간염 바이러스의 리보핵산 중합요소의 활동을 방해하여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가 계속하여 바이러스 RNA를 생산하지 못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지금까지 불규칙한 변이로 바이러스를 특정하지 못하는 RNA 기반 바이러스도 잡힐 수 있다는 것에 착안해 C형간염 치료제나 HIV 치료제가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 중간결과는, 어느 정도 치료의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졌지만 아직 확실히 치료제로서 사용될 수 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

완전한 백신의 출시까지는 빨라야 1년 정도로, 당분간 C형간염 치료제와 HIV 치료제들이 지속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빨리 제대로 된 치료법이 정착하여 확진자의 치료를 돕길 바라는 한편,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한 개인 위생 철저 및 방역이 더 중요한만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권장하는 사항을 잘 따르도록 하자.

[헤모라이프 황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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