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코헴지 9월호에 연재가 시작된 '정독강요' 퀴즈 캡처본

혈우병 환자단체 한국코헴회의 월간 소식지인 '우리코헴'이 퀴즈 연재를 시작해 눈길을 끈다.

지난주 코헴 회원들 가정에 배송된 우리코헴 9월호 내지 첫 페이지에는 '숨은 글자를 찾아라!'라는 제목과 함께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퀴즈가 실려있다.

이 퀴즈는 소식지 곳곳에 숨어있는 기울어진 폰트의 글자를 찾아 순서대로 조합해 정답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책자를 샅샅이 읽어야만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인데, '세계최초 정독강요 퀴즈'라는 소제목에 피식 웃음이 난다. 정답을 찾아 우리코헴 편집팀에게 회원이름과 함께 문자로 발송하면 끝.

퀴즈를 기획한 우리코헴 편집팀은 '내년부터는 종이책자로 된 우리코헴지 발행을 줄이고 휴대폰과 컴퓨터를 통해 우리코헴지를 만나볼 수 있도록 변화를 갖기로 했는데, 이런 시도에 발맞추어 우리코헴지에 담긴 알찬 정보를 꼼꼼하게 담아가시라고 퀴즈연재를 시작했다'고 취지를 썼다.

이는 지난 66차 코헴 임시대의원회의와 이에 앞선 운영위원회를 통해 '우리코헴'에 대한 지면발행 최소화와 온라인 발행이 의결되면서 회지에 대한 정독률을 높이기 위한 시도로 읽혀진다. 하지만 모바일 시대의 이러한 변화와 함께 온라인으로 정보를 접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일부 환자가정의 특성도 충분히 더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9월호 퀴즈의 상품으로는 종합 신발매장 A**마트의 10만원 상품권이 걸려 치열한 첫 응모전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응모 전화번호를 관리하고 있는 우리코헴 편집팀에 의하면, 11월 말 현재까지 8명의 정답이 접수되었고 12월 10일 마감 이후 코헴사무국에서 공정한 추첨을 통해 1인에게 선물이 전달될 예정이다.

편집팀은 "정답만 찾느라 우리코헴지를 매직아이처럼 흘려읽지 마시고 애정을 담아 정독하면 혈우사회의 좋은 정보도 얻고 퀴즈의 주인공도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협회의 출판물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헤모라이프 하석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