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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지회 경선'에 바란다"낙선자가 더 소중하다"
김태일 기자  |  saltdoll@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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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7  21: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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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여름캠프에 모인 서경지회 회원들의 밝은 표정들

혈우병 환자단체 한국코헴회의 서울경기지회 임원선거가 내일로 다가왔다.

누군가는 그 2000여 명 밖에 되지 않는 혈우병 환자그룹 중에 그것도 한개 지회의 임원을 뽑는게 뭐 그리 대단하냐고 물을 수도 있겠으나... 맞다. '대단할 것'은 없다. 전체 환자와 가족들이 고르게 관심갖고 자신의 권리와 치료 향상을 위해 목소리를 낸다면 말이다.

헌데 아직까지는 희귀질환 환자단체의 경우 앞에 나서 끌어주는 이들의 역할이 적다 할 수 없기에 코헴회 임원들의 면면에 대한 관심은 혈우사회 내에서 익숙한 편이다. 게다가 '꼭 그래야만 하는 법'은 어디에도 없지만 역대 코헴회장은 수도권에서 배출되는 경우가 많았고, 현재처럼 서울경기 이외 지역에서 회장이 나오더라도 본회와 회장을 보좌하고 서포트하는 역할을 서울경기 임원들이 주로 맡아왔던 것은 사실이다. 그만큼 비중있고 안팎으로 중앙에 가까운 역할을 해온 곳이라는 얘기다.

돌이켜보면, 서울경기지회 임원 중 '지회장'자리를 놓고 경선이 있었던 때가 최근 있었던가...하는 생각이 든다. 3명을 뽑는 대의원 선거에 다수의 후보자가 나와 다득표 방식을 통해 당락을 결정지었던 선거는 꽤 자주 있었지만, 지회장 한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였던 기억은 꽤나 희미해졌다. 이번 선거엔 김영기, 김은기 두 후보가 지회장직을 놓고 경합을 벌이며, 박준우, 유덕현, 홍경래 후보가 대의원직 3자리에 대해 찬반표결을 통한 회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그만큼 대의원회를 통한 협회 내 의견수렴과 제도개선과 같은 참여방식(대의원) 보다도 직접적으로 회원과 호흡하고 지회 내 각종 프로그램과 활동을 조직하는 지회장직을 통해 환자 커뮤니티를 이끌고자 하는 힘이 더 크게 작용한 것이라 보여진다. 단순히 '더 있어보이는 자리'여서 지회장 후보로 몰린 것은 아닐 것이니까 말이다. 올해, 또 앞으로 이 경선을 통해 환자단체의 자치활동이 한층 적극적이고 '꼭 하고싶은 일'로 읽히는 신호가 되길 바란다.

얼마 후면 결과는 쉽게 나온다. 서울경기지회 회원들은 18일 낮 12시 30분 코헴사무국에 모여서 투표를 할거다. 지회장 당선자와 낙선자가 가려진다.

정당선거처럼 차선자가 자동으로 최고위원 등으로 결정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낙선자의 허탈함은 더할 수 있다. 그렇지만 협회와 회원들을 위하는 마음이 어디로 증발하는 게 아니라면 낙선 이후에도 서경지회 내에서 회원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훌륭한 역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특히 회원수가 전국의 절반에 달하고 넓은 지역과 다양한 연령층의 요구를 균형적으로 담아내는 것이 서경지회 활동의 '키'임을 감안했을 때 의지있고 경험있는 일꾼 한명의 몫은 너무나도 소중한 것이 된다.

지회장 당선자도 낙선자의 좋은 정책과 공약들을 수렴해 현명하게 지회를 이끌고, 이번 경선이 반쪽짜리 승리가 아닌 지회 회원 모두의 승리이자 잔치가 될 수 있도록 포용의 지혜를 발휘할 것을 믿는다. 또한 당선될 대의원들도 정책생산과 대의원회에서의 표결로 본인들의 의무를 다한다 생각하지 않고, 회원들의 한가운데로 자신을 던져넣는 실천형 일꾼으로 당당하게 서주길 기대한다.

▲ 18일 경선을 벌이게 되는 서경지회 지회장 후보 김영기(좌), 김은기(우) 회원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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