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기자수첩
외국 혈우병 환우대표단, 국내 혈우사회와 서울 탐방나서코헴캠프 참석차 방한한 미국·대만·홍콩 환우대표단 출국
황정식 기자  |  nbkiller@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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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25  19: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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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환우 대표들, 환우 사회와 서울 시내를 탐방하다.”

아직 캠프의 여로가 다 가시지 않은 월요일, 멀리 해외에서 코헴회의 여름 캠프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해 준 외국 환우 대표들에게는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하루도 쉴틈이 없었다. 캠프가 끝난지 하루 밖게 되지 않았지만 힘들다거나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아침부터 한국 혈우 환우 치료 환경 탐방에 참석하였다.

우선 코헴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코헴의 집을 방문한 후 서초동 한국 혈우재단의 클리닉, 치료실, 방사선실 및 임상병리실을 방문하였고, 코헴회 사무국을 방문하였다. 외국 환우들은 한국에서 처방 받고 치료 받는 부분이 한 곳에서 처리되는 부분에 감탄을 표했으며, 자세한 치료에 대한 내용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으나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넉넉치 않기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으로 이동하였다.

▲ 한국혈우재단 물리치료실에서 권세진 실장과 함께한 외국 환우 대표들

이어 강동 경희대학 병원으로 자리로 옮긴 우리는 박영실 교수님과 함께 한국의 환우들이 병원에서의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 어떤 지원에 노력하고 있는지, 신약 임상실험 등의 상세한 설명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강동 경희대학 병원의 물리치료실을 방문하여 어떻게 한국의 환우들이 수술 후의 적절한 치료를 받는지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강동 경희대학 병원에서 박영실 교수님과 함께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제 한국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시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우리는 가장 한국적인 음식인 불고기로 그들을 대접하기로 했다.

당연히 아시아권인 대만과 홍콩에서 온 환우 대표들은 젓가락 사용에 문제가 없었지만 걱정했었던 말리도 근처의 차이나타운 음식들에 푹 빠져있다면서 능숙한 젓가락 사용으로 여러 사람을 놀라게 했다. 처음 접해보는 불고기, 앞에 나와 있는 깻잎과 상추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어려울 따름, 그들에게 쌈을 먹는 방법을 가르쳐주자 아주 놀라운 맛이라며 즐거워했다.

가장 한국스런운 곳, 외국인이 한국에 오면 한번씩 방문한다는 그곳, 인사동을 외국 환우 대표들과 함께 구경하였다. 아쉽게도 날씨가 따라주지 않았지만 비를 피해 들어간 가게에는 온통 한국적인 생산품들이 가득하였고 그들의 관심을 사기에는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역시 한복은 외국인이 입어도 아름다움이 뿜어져 나온다.

이어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경복궁으로 이동하였다. 아쉽게도 날씨가 좋지 않아 경복궁 내에서 평소 진행하는 이벤트들을 하지 않았지만 경복궁, 그 자체가 거대한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재이며 한국의 멋스러움과 아름다움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한 곳이라고 생각된다.

누군가가 말하길 세계는 좁다고 했던가, 도날드와 앤디가 멀리 떨어져 있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 홍콩에서 온 관광객이 한복을 입고 있던 것을 도날드가 발견한 것! 짧은 시간이지만 벌써 친해졌는지 사진을 같이 찍자는 부탁에 거리낌 없이 응해주는 것도 이런 방문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

한국 혈우 치료 환경 탐방, 서울 시내 투어를 하기에는 하루라는 시간이 너무 짧았지만 모두 피곤한 내색 없이 호텔 앞에서 다음번을 기약하며 헤어지기로 하였다.

▲외국 손님에게 한국을 설명하기에는 인사동만큼 좋은 곳이 없는 것 같다.

그들에게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생각되었을까?, 여름 캠프를 통해 한국 환우 사회는 어떻게 구성되고 진행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한국의 환우 치료 환경, 보험 체계, 의료진과 환우 단체와의 관계, 정부의 지원 관계 등을 알아가기에는 너무 부족한 시간이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들이 알고 싶어하는 한국의 이러한 환우 사회에 내용은 물론 우리도 그들의 환우 사회를 알고 싶었지만 캠프를 제외하고 주어진 하루는 너무 짧지 않았나 생각된다.

물론 그들에게 한국혈우재단과 코헴만을 중점적으로 알리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된다. 하나의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선 그들의 문화도 이해해야 하며 기본적인 역사와 민족성을 알아야 이해되는 부분도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에서 비록 짧은 시간이긴 했지만 그들에게 한국 사회는 어떤지, 한국의 환우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충분한 설명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이제 남은 것은 그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한국 코헴회의 발전, 외국 환우 사회의 장점들은 받아들이고 우리의 장점을 그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중요한 과업이 남았다. 도날드가 말했듯, 우리는 서로 언어가 다르고 피부색이 다르지만 우리는 서로 가족이며 같은 운명을 지니고 있는 만큼 그들과의 만남은 앞으로도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진·글 = 한국코헴회 서울경기지회 황정식 대의원]

▲자신이 원숭이띠라며 십이지신 원숭이 조각상 앞에서 한장, 난데없이 나이를 공개하게 되어버렸다며 시무룩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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