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기자수첩
드라마 ‘미씽나인’ 속에서 나타난 출혈질환‘레드타이 캠페인’ 적극 참여로 왜곡된 시선 바로잡자
유성연 기자  |  tjddus@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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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30  05: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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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텔레비전을 켜면 온통 최씨 성을 갖고 있는 예순 살 할머니 이야기가 도배되어 나온다. 뉴스 첫 꼭지부터 그 할머니 이야기가 빠짐없이 나온다. 벌써 몇 달째인지 모르겠다. 종편은 더 하다. 낮에도 밤에도 온통 그 할머니 이야기만 한다. 심지어는 그 할머니의 남편이야기, 딸 이야기, 딸의 학교이야기, 할머니 조카이야기, 더 나아가서는 그 할머니가 태블릿PC를 쓰니 못쓰니... 제품은 어디 꺼라더라~ 등등. 온통 그 한사람에게 시선을 빼앗기고 있다. 이런 전파 낭비 같으니라구!

그런 가운데서도 드라마는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SBS>의 낭만닥터 김사부, 푸른 바다의 전설, <KBS2>의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등은 꾸준히 높은 시청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얼마 전에 끝난 <tvN>의 도깨비는 정말 갑중에 갑이었다.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신부가 필요했던 도깨비. 드라마 속 개그 코드는 여느 개그 프로그램 못지 않은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이제, 그 드라마는 끝났다. 종영되자, 누군가는 “도깨비도 끝났는데 이제 무슨 낙으로 사나~”라는 아쉬운 탄식소리까지 나왔단다. 아쉬움이 남을 만한 높은 시청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후 새로 시작한 한 프로그램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라진 9명의 행방과 숨은 진실을 파헤쳐나가는 이야기.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이었다. 드라마는 일단 시청률이 20% 정도는 가볍게 넘어야 드라마 앞에 ‘인기’라는 접두사를 넣을 수 있다. 그러나 ‘미씽나인’의 시청률은 아직 5~6%정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이 드라마가 눈과 귀를 자극하는 이유가 있다. 드라마 속에 9명의 실종자 중 하지아(이선빈 역)라는 인물이다.

▲ 드라마 미씽나인에서 지아(역)의 출혈질환을 놓고 네티즌간의 설전이 벌어졌다.

일단 위의 사진 중 오른쪽 위에 서있는 여자이다. 오른쪽 다리에 붕대를 묶고 있는 장면이 눈에 띤다. 그녀는 바다에서 산호초에 다리를 긁혀 출혈이 일어난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배우들은 “지아는 피가 나면 멈추지 않아.”라는 대사가 나온다.

이 부분이 일단 혈우사회를 자극한 호기심이다. 아직 지아의 병명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방송이후 SNS에서는 ‘혈우병이 아니냐?’라는 의혹이 쏟아지면서 네티즌 간에 설왕설래가 지속되고 있다. 어떤 이는 “여자는 혈우병이 없어”라고 단정지어 글을 올리거나, 또 어떤 이는 “여자 혈우병은 생리할 때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데”라는 허무맹랑한 이야기까지 나온다.

SNS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혈우병’에 대한 일반인들 상식이 잘못된 게 너무 많았다. 혈우병에 대한 인지도는 높은 편이었으나 ‘피가나면 죽는다’라는 과대망상 같은 이야기가 난무한다.

이에 따라 한국코헴회(회장 박정서)와 헤모필리아라이프(대표 박천욱)가 올해부터 진행하게 될 ‘레드타이캠페인(혈우병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전달하는 대국민 캠페인)’이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갖게 됐다.

※ 레드타이캠페인
취지 : 국민들에게 혈우병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높이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의식을 개선하는 활동
방법 : 붉은색 넥타이 또는 핀브로치를 착용하고 주변 인물들에게 널리 알리기

▲ 좌측부터 박정서 회장, 마크스키너 WFH(세계혈우연맹) 전 회장, 손완호 간사, 김형석 객원기자

무엇보다도 이런 대국민 홍보캠페인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우리 혈우사회 내에서 먼저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올바른 인식을 전달하려면 혈우사회에서 먼저 올바른 인식을 갖고 있어야 하며, 적어도 혈우병이 무엇인지에 대해 남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남에게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제대로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가 혈우병을 갖고 있어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긍정적 삶을 통해서 우리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나아가 보자.

[헤모라이프] 유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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