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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사라진 벌통 이야기프응TV, 집나간 꿀벌들 본가 찾았습니다
행복한엄마  |  sehwa@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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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6.02  23: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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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행복한엄마입니다. 혈우병 환우회 전 회장님이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전 회장님을 잘 모르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몸이 많이 않좋으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예전에 치료제 때문에 간염에 걸리셔서 치료받으시다가 위급한 상황도 발생한 적이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런고생 저런고생 많이 하셨나본데 이번에 슬픈소식을 접하게 되서 마음이 조금 무거워집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열심히 일하고 계실텐데 무엇보다 몸 부터 잘 챙기시면서 일하셔야겠어요. 최대의 적은 스트레스라고 하던데 즐겁게 일하면 좋겠어요. 오늘은 건강해질 것같은 느낌(?)이 드는 유튜브 영상 한편을 소개해 보려고요. 꿀벌~ 어떤가요? 자 그럼 고고~

▲ 프응TV, 집나간 꿀벌들 본가 찾았습니다. 여왕 사라진 벌통 처리하기

‘벌’ 이라고 하면 어릴 적 생일에 나를 쏘고 달아난 벌이 생각난다. 얼굴이 퉁퉁 붓도록 두 방을 쏘고 달아났는데 덕분에 내 생일은 엉망진창이 되고, 친구들을 혼비백산해서 도망가고 정말 난리가 났었던 기억이 있다. 혹은 아빠가 매년 벌초를 가실 때마다 벌 이야기를 하시던 기억도 있다. 무덤이 있는 곳이 워낙 외진 산이다 보니 곳곳에 말벌이나 여러 위험한 벌들이 있다고 말씀하시곤 했는데 아무래도 장수말벌이나 땅벌처럼 쏘이고 제때 병원에 가지 않으면 위험한 벌들도 있기 때문에 아빠는 벌에 쏘일까봐 늘 걱정을 하곤 하셨다.

나처럼 ‘벌’ 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쏘인다.!’ 라는 것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벌이 있기에 자연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흘러가고 순환한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좋아하는 달콤한 꿀 또한 그런 벌이 가져와 만들어야만 먹을 수 있는 것이기에 벌은 우리 삶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 아주 특이한 채널을 발견했다. ‘프응~~TV’ 양봉을 하며 벌을 키우는, 그야말로 벌의 세계에 정통한 벌 전문가의 채널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벌에 대한 분석 영상을 올리는 것은아니고, 대부분이 벌을 직접 양봉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설명하며 벌의 관점에서, 벌의 세계를 설명해주는 영상이 대부분이다. 이번에 올라온 영상도 키우던 벌통 중에서 꿀벌들이 계속 벌통을 떠나서 그대로 두면 더 이상 한 세력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적절하게 왕, 여왕이 한 마리씩 있도록, 세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넓혀갈 수 있도록 분봉이라는 것을 해줘야 하는데 어떻게 분봉을 하는지, 왜 왕대를 제거하는지, 앞으로 분봉해준 벌통 안에 벌들이 어떤 행동을 하게 될 것인지 등까지 정말 ‘이 사람 벌의 전문가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설명을 해 준다. 그리고 벌의 습성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나의 이야기처럼 엮어서 설명을 해주시니 이해도 잘 간다.

나 어릴 적에 ‘개미’에 관련된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있었던 것 같다. 개미들도 무리 생활을 하며, 자기들끼리 여왕과 일개미, 전투개미 등 각각의 역할을 가지고 무리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존재들인데 그 개미들의 세계를 개미의 관점에서 이야기해주는 그 작품을 꽤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벌 역시 개미와 아주 비슷한 무리 생활 습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여왕을 필두로 한 그들의 위계 사회를 어떻게 유지해주냐에 따라 무리를 유지할 수도, 단체로 무리를 떠날 수도 있는 것이 매우 신기했다. 아무래도 돼지나 소, 닭 같은 가축처럼 우리에 가둬두고 키우는 것이 아니라 날아다니는 벌을 키운다는 것이 이렇게 그들의 습성에 대해 잘 알아야만 가능한 일인 것도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인간 세계보다 더 심오한 것 같기도 한 벌의 세계, 오로지 세력을 유지하고 꿀을 모으고 생존하기 위해 사는 그들의 세계는 내가 생각하던 벌의 세계보다 더욱 복잡하고 재미있는 세계였다.

어릴 적, 이모가 취미겸, 꿀을 먹을 겸 해서 집 앞에 양봉을 한 통 정도 한 적이 있었다. 물론 이렇게 전문적 양봉업자가 아니기에 매년 꿀이 많으면 많은데로, 적으면 적은데로 먹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런 전문 양봉인들의 모습을 보니 그저 벌이 일하고 모은 꿀을 채취하고 관리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것과 달리 아주 어려운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특이한 채널을 좀 더 발견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헤모라이프 칼럼니스트 행복한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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