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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현장 일이 고단해도, 평범한 일은 싫었다.[일본환우 인터뷰] 임상공학기사 노자키 노부히토씨
조은주 기자  |  cap38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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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5.31  17: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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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키 노부히토씨 / 교토 거주 / 임상공학기사
1977년생 심장 전문 임상공학기사로 의료 기관에 근무. 일본 심혈관 인터벤션 치료학회 소속

항상 웃는 얼굴. 그것이 노자키 노부히토씨의 첫인상이었습니다. 병원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나 동료나 환자에게 말을 건네는 모습에서나 후배와 담소를 나누는 모습, 이 모든 모습에서 보여지는 공통점은, 바로 신뢰가 넘친다는 점. 노자키씨가 지금의 진로를 선택하게 된 배경과 소중히 여기고 있는 것들, 그리고 다른 환자에게 전하는 메시지들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 학창시절부터 이 검사 복을 동경해 왔다는 노자키씨. 각고의 노력 끝에 꿈을 이루고 생생하게 일하고 있는 지금. 향후에도 의료 현장에 공헌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 남들과는 다른, 색다른 시도를 좋아함. 부모님과 친구들 덕분에 구김살 없이 자랄 수 있었다.

저는 2세 때부터 병원에 다녔는데 병이라고 의식한 적이 전혀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이 부모님과 친구들 덕분이죠. 부모님께 "아프니까~ ○○해서는 안돼" 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없습니다. “넌, 너일 뿐이야~!!! “ 항상 어머니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죠.

물론 체육시간이나 삶의 순간순간 제가 남들과 다르다는 걸 느낄 때도 있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약을 받는다거나,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주위에서도 "너는 아프니까 안돼" 라는 말을 들어본 기억도 없습니다. 구김살 없이 자유롭게 자란 거죠. 남들과 같은 일을 하는 것이 싫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할 때, 그 당시 아직은 생소한 면허 중 하나였던 임상공학기사에 마음이 끌렸습니다. 평소 가깝게 지내던 의료종사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했습니다.

▲ 근무처 병원의 옥상에서 휴식 시간에 후배와 이야기하는 노자키씨. 직장 동료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소중히 여기고, 점심도 반드시 직원과 먹는다고 합니다.

♣ 결코 활발하거나 튀는 스타일이 아니었던 내가 많은 사람 앞에서 당당히 강연을 하게 되다.

저는 결코 활발하거나 튀는 스타일이 아니었거든요. 그런 제가 변하기 시작한 것은 일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입니다.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결정적 영향을 미쳤던 것은 어느 상사와의 만남. 당시 저는 임상공학기사는 어디까지나 의사의 도우미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상사가 일하는 태도를 보면서 제가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우리 의료 스탭들은 각각의 입장에서 전문 지식이나 기술을 서로 공유하고, 그것들을 종합해서 환자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것이 진정한 '팀 의료'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상사는 제 병에 대해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상담도 친절하게 잘 해주셨죠. 지금, 병원 업무 이외에, 강연 활동을 하고 있는데 강연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상사의 적극적인 추천 덕분이었죠. 이렇게 얌전했던 제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강연까지 하게 되었답니다.

▲ 학창시절부터 이 검사복을 동경해 왔다는 노자키씨. 각고의 노력 끝에 꿈을 이루고 생생하게 일하고 있는 지금. 향후에도 의료 현장에 공헌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 항상 전심전력으로, 무엇을 하든지 최선을 다한다. 병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았다.

지금도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당직 일이 일주일에 2~3회 있지만, 워낙 돌아다니기를 좋아해서 조금도 힘들지 않습니다. 드라이브가 취미라 휴일이면 어디론가 떠나죠. 애마로 드라이브를 하고, 좋아하는 라면을 먹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

이렇게 힘들게 일하고 있어도 불안했던 적이 없어요. 항상 전심전력으로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단순하게 말하면 지기 싫어하고 승부욕이 강한 거죠. 물론 혈우병에 대해서는 서두에도 말했지만, 병을 이유로 못한다고 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아프니까 이런 건 하면 안돼' 이런 생각 자체를 하고 싶지가 않은 거죠. 사람마다 그 사람의 자기인식 양상은 각양각색인 것 같아요.

▲ 애마 Jeep 앞에서. 남들과 다른 일을 하는 게 좋다고 말하는 노자키씨답게 희귀한 컬러의 차를 찾았다고 합니다.

♣ 수많은 의료진으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이젠 내가 그걸 갚아나가고 싶다.

정기 보충요법을 시작한 것은 고등학생이 되던 해부터 입니다. 주사만 맞으면 너무 아무렇지도 않았기 때문에, 무심코 주사를 미루다 출혈이 발생하는 바람에 따끔한 맛을 본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거르면 안 돼', '지금 정도면 괜찮아' 라는 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업무 중에 주사 맞고 현장으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언제든지 자신의 타이밍에 맞춰 주사 할 수 있는 것이 자가 주사의 장점이죠. 직장에서는 환자 분들과도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취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저변에는 저 역시 환자라는 생각이 있는 거죠. 저도 수많은 의료진의 사랑을 받고 자라왔으니까요. 이젠 제가 의료진에게 받은 사랑을 갚아나가고 싶네요. 혈우병은 저에게 동반자나 마찬가지입니다. 주사를 안 맞으면 화나게 만들었다가도 사이 좋게 지내면 아무렇지도 않아요. 제 안에 있는 또 하나의 자신인 것 같아요. 무리하지 않고 자신답게 사는 것을 가르쳐 준, 나의 짝꿍입니다.

▲ 업무에 있어 On-Off는 확실하게 바꿔주고, Off 때에는 동료나 부하 직원과 이야기해도 일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쓴다고 합니다.

<취재 후기>

패션도 자동차도 세련되고 유쾌한 노자키씨. 부모님이나 지금까지 만난 상사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농담을 섞으면서도, 주위 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언급할 때는 말 하는 곳곳에서 감사함이 넘쳐났습니다. 언제나 적극적인 노자키씨의 멋진 이야기 감사합니다.

-본 인터뷰는 다케다사의 일본 혈우사회 공헌 프로그램 중 하나인 '헤모스테이션' 홈페이지로부터 번역 게재했습니다.-

[번역 헤모라이프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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