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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결혼 미뤘어요”[번불콩 인터뷰] 수영 군의 남다른 코로나 피해
하석찬 기자  |  newlove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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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5.09  23: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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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 수영(가명)군은 결혼을 앞 두고 있는 청년이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결혼식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단순하게 코로나 우려 때문이 아니라 외국에 계신 아버지께서 귀국을 못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오늘 그를 ‘번불콩’ 인터뷰로 만나본다.

수영 : 안녕하세요~ 서울 화곡동에 살고 있는 박수영(혈우병 8인자 중증, 36세, 가명)입니다. 저는 프로그램 개발 일을 하고 있어요.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리면 도시가스 관련 검침 프로그램이나 홈페이지, 안드로이드 프로그램 등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기자 : 결혼을 미루고 있다던데 무슨 사연인가요?

수영 : 아버지께서 홍콩에서 일을 하시는데요. 코로나 때문에 귀국이 미뤄졌어요. 원래는 작년에 결혼 계획을 잡았는데, 작년부터 갑작스럽게 코로나가 발생해서 아버지가 한국에 못 오시고 계신거죠. 그래서 결혼도 조금씩 미루다 보니 자꾸 늦춰지네요. 하루빨리 코로나가 사라져서 가족도 보고 결혼식도 올리고 싶네요.

하기자 : 코로나 때문에 피해가 많으시네요. 생활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수영 : 결혼도 미뤄지고 있지만, 모두 아시다시피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을 잘 못하고 있잖아요? 그러다보니 움직이는 횟수가 많이 줄었죠. 결국 체중이 많이 늘었네요. 하하하

하기자 : 코로나가 끝나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결혼식?

수영 : 아~ 네네. 코로나가 끝나면 결혼식을 빨리 올리고 싶습니다. 아버지께서 귀국하셔야 예식을 올릴텐데, 부모님 없이 결혼식을 올린 순 없잖아요. 하하

하기자 : 혈우병 진단은 어디서 어떻게 받았나요?

수영 : 네... 돌 이전에 아기들이 보행기를 타잖아요. 그때 사타구니에 자꾸 멍이 들고 해서 부산백병원엘 갔는데 그곳에서 혈우병으로 진단받게 됐다고 어머니께 이야기 들었어요.

하기자 : 최근에는 양쪽 무릎을 수술하셨다는데 수술 경과와 만족도는 어때요?

수영 : 아... 네... 동시에 한 건 아니고요. 첫 번째 수술은 무릎이 아프고 출혈이 자주 생겨서 2015년에 오른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했습니다. 그 이후에 왼쪽 무릎도 증상이 비슷해 2019년에 인공관절 수술을 했어요. 좀 어린 나이에 양쪽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는 통증도 없고 해서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기자 : 평소 컨디션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수영 : 다른 관리보다는 주 2회 예방요법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살이 많이 쪄서 가벼운 걷기 운동을 시작하였는데 요즘 회사를 이직한 뒤로는 바빠져서 잘 하지 못하고 있어요. 하하.

하기자 : 혈우병 유전자 치료 들어보셨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수영 : 지금 치료제는 일주일에 몇 번씩 정맥주사로 맞아야 하잖아요? 직장생활하면서 주사 맞아야 하는 경우가 생기면 딱딱 시기를 맞춰서 주사하기가 힘들 때가 많아요. 그런 면에서 보면 유전자 치료는 한 번에 주사로 몇 년간 약을 안 맞아도 되니 좋겠죠?

하기자 : 갑작스럽게 진행된 번불콩 인터뷰라서~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네요~ 자~ 올해 꼭 이루고 싶은게 있다면?

수영 : 이직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적응 중에 있어요. 모든 일이 스트레스가 있겠지만 건강을 위해서 스트레스가 적은 일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아직은 정확하게 정해진 건 없지만 수입이 좀 적더라도 조금 편한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번갯불에 콩볶듯 진행된 인터뷰로 만난 수영 군은 루이라는 귀여운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자신의 얼굴은 부끄러워 가렸지만, 루이는 자랑스럽게 공개하고 싶었나보다. 오늘 인터뷰에 응해 준 수영 군에게 감사 말씀을 전하면서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바라는 마음을 전해본다.

[헤모라이프 하석찬 기자]

▲수영 군이 키우고 있는 고양이, 그 이름은 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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