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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모필 Movie Feel> '캡틴아메리카:시빌워'혈우인이 쓰는 '응고되지 않은' 영화평, 연재가 시작됩니다.
신정섭 객원기자  |  webmaster@hemophil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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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10  15: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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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영화는 IMAX나 4DX로 보시면 더 끝내줍니다. (할인방법은 각자 찾는 걸로)
‘어벤져스 vs 어벤져스’, ‘분열은 시작되었다!’ 와 같은 자극적인 문구, 그리고 그에 걸 맞는 자극적인 예고편, 이 영화는 마블의 팬이라면, 아니 히어로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궁금증이 폭발!!

그것과 더불어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윈터솔져, 블랙 위도우, 팔콘, 워 머신, 호크아이, 스칼렛 위치, 블랙펜서, 스파이더맨, 비전, 앤트맨 이라는 엄청난 라인업! 캬~ 이건 무슨 모듬 초밥을 먹는 느낌의 그런 느낌이랄까? 이러니 마블 팬들이, 히어로물 팬들이 안 볼 수 있을까?

하지만, 이렇게 엄청난 라인업을 선보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보기 전 우려 섞인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데..’ 라는 생각 말이다. 하지만 영화를 직접 보면 그런 생각은 하나도 안 난다. 오히려 영화에 집중하느라 내가 무엇을 걱정했는지 조차 잊게 만든다.
▲ UN 산하에 '히어로등록제'를 시행할 것을 놓고 갈등을 빚는 캡틴(좌)과 아이언맨 (혈우병도 UN에 등록관리 합시다)

길지만 지루하지 않다!

이번 영화의 런닝타임은 거의 2시간 반, 일반적인 영화들에 비해서 상당히 긴 런닝타임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영화가 너무 지루해질 수도 오히려 재미없어질 수 도 있지만, 140분이라는 시간동안 영화를 보면서 지루한 느낌은 전혀 받지 않는다. 이러한 면에서 정말 감독의 노련미가 보인다랄까..? 칭찬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다. 가볍다. 무겁다. 진지하다. 유쾌하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영화가 보는 동안 엄청난 긴장감과 몰입감을 주는데 이 긴장과 몰입감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 중간 중간 웃음 포인트도 넣어주면서 긴장을 풀고 가볍게 볼 수 있게 하다가 다시 무겁고 진지하고 긴장하고 몰입하게 하면서 아주 잘 짜여진 구성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그래서 웃을 땐 웃고, 긴장할 땐 같이 긴장하고, 몰입될 때는 아주 몰두해서 영화를 보게 되면서 어느새 영화의 일부분이 되어버린다.

▲ 이 영화의 액션이 폭발하는 장면 : 공항 전투씬 (인천공항에선 찍지 말기~)

재미있다, 하지만 심오하다.

그리고 이번 ‘캡틴 아메리카’는 한 마디로 표현하면 재미있다, 하지만 심오하다.

왜 심오한가? 그 이유는 히어로들의 인간적인 면이 적나라게 담겨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원하던 원치 않던 히어로들은 힘을 가지게 되었고, 그 힘으로 인해 타인을 돕기도 했지만, 다치게 하기도 했다. 그로 인한 주변의 극찬과 질타, 히어로 자신의 죄책감, 그리고 책임감, 이러한 심리를 잘 표현하였기 때문이다.

스파이더맨 그리고 앤트맨

그리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스파이더맨의 등장과 앤트맨의 등장, 이들의 등장은 이번 영화의 맛을 살려주는 MSG같다. 시빌 워는 그야 말로 히어로들의 총집합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히어로들이 나온다. 자칫 잘못하면 시장바닥이 될 수 있는 그런 공간에서 스파이더맨과 앤트맨은 정말 적절한 타이밍에 나와 주면서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살려주는 역할을 하며 영화를 이끌어 나간다.

▲ 히어로들간의 내분으로 동료 '워머신'이 치명적인 부상을 입는다. (이럴 땐 응고인자 투여부터!)

이렇듯 이번에 개봉한 마블의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는 정말 재미있는 영화이다. 하지만, 그 재미가 단순한 오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영웅이란 무엇인가? 어떤 것이 영웅인가 와 같은 심오한 질문을 은연중에 던지기도 하면서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영화이다.

우리는 누구나 영웅이 되길 꿈꾼다. 농담처럼 우리 혈우인들이 팩터를 100% 맞으면 마치 슈퍼맨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실제로 우리의 현실 속에서 손에 닿을 수 있는 기적을 만들어 내기 위해선 건강관리가 제일 우선이지 않을까 싶다. 꼼꼼한 예방요법은 아이언맨이 ‘아크원자로’에 팔라듐 충전하는 것과 같을 것이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캡틴이 방패와 전투복을 업그레이드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ㅎㅎ 우리 혈우인들도 약 걱정 없이 전세계를 누비며 인류의 한 구성원으로서의 몫을 다 해내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이번 마블의 영화는 확실히 잘 만들었다. 그리고 재미있다. 기대한 만큼의 재미를 뽑아 내준 그런 영화였다.

▲ 신정섭 객원기자 : 2015년 코헴 여름캠프 자원봉사를 하며
[신정섭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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