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안성성모병원 신장내분비내과 이호준 과장

신장 질환은 다른 질환처럼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신장 이상 증상 및 신장암, 신장병, 신부전증 등 신장질환은 고혈압과 당뇨, 혈뇨, 단백뇨 등의 질환 및 증상을 동반할 수 있으며, 해당 질환이나 증상이 나타날 경우엔 신장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흔히 콩팥이라고 부르는 신장은 우리 혈액 속에 있는 노폐물을 배출하고 깨끗한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보내는 필터 역할을 한다. 신장은 혈압조절 호르몬 생산과 혈중 미네랄 정상 상태 유지 등 다양한 기능을 담당해 염증이나 당뇨,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에 의해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그러나 신장은 망가질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때문에 당뇨병이나 고혈압, 가족력, 60세 이상 등의 위험군에 속한다면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성성모병원 신장내분비내과 이호준 과장은 “신장은 우리 몸의 필터 역할을 담당하는 장기로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고 신체 전반적인 체액 균형을 맞추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합니다. 때문에 신장 건강이 나빠지면 이상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나 평소 당뇨병이나 고혈압, 신장 질환 가족력 등이 있다면 신장 건강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정기적인 검진 등을 받아 질환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신장 건강을 유지하려면 평소 혈압관리와 금연 등의 생활개선도 필요하다. 특히 혈압약을 복용하거나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면 더욱 평소 생활습관 등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 평소 짜게 먹는다면 소금함량이 높은 음식을 피하고 만성신부전증 단계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채소와 과일 등 천연식품 위주로 영양을 섭취하고 비만이나 과체중이라면 체중조절도 필요하다. 과음과 흡연은 신장 기능을 떨어트리며, 혈압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통계 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만성 콩팥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질병코드 N18)는 2013년 약 15만 명에서 2017년 약 20만 명으로 5년 사이 35% 가까이 급증했다. 콩팥병, 신장질환은 부종이나 피로감, 무기력, 집중력 감소 등의 단순 피로 누적 증상과 비슷하게 나타나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료는 신장이식과 혈액 투석으로 할 수 있지만, 신장공여자를 구하기 어려워 대부분 환자들이 투석으로 대체하고 있다.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혈액 투석의 방법 중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 진행하며, 합병증 등으로 투석이 어려울 경우 투석방법의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

안성성모병원 이호준 과장은 “혈액투석은 보통 1주일에 3회, 1회 4시간씩 투석치료를 진행하며, 수분과 노폐물을 제거하면서 혈압저하와 피로 및 허약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투석 치료 외에도 평소 식단관리 및 적절한 운동을 통해 건강을 관리해야 합니다. 투석치료의 스트레스가 있을 수 있어 가족 등 주변에서도 격려와 위로를 하며 도와주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안성성모병원은 대한신장학회에 등록된 병원으로 투석치료가 필요한 경우 대한신장학회 사이트를 통해 투석전문의/인공신장실 찾기 메뉴에서 내가 사는 곳과 가까운 투석병원 주소와 전문의를 확인 할 수 있다.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과 자가진단은 신장질환의 증상을 악화시키고 치료를 지연시킬 수 있으므로 지양해야 한다.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와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질환과 증상에 대해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