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대사수술인 배리애트릭 수술 전후에 양압기를 사용하면, 수술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댄버리병원 의학과 윙 타이콩(Wing Tai Kong) 교수팀은 ‘배리애트릭 수술과 양압기 사용’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비만수술’(Obesity Surgery)에 게재했다.

배리애트릭(Bariatric) 수술은 위 또는 소장의 일부를 잘라 음식 흡수를 줄여 살을 빼는 난치성 고도 비만 환자의 치료법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배리애트릭 수술 전 후, 양압기 사용을 하면 수술 부작용 및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배리애트릭 수술을 시행한 환자들을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추적관찰 했으며, 다양한 검사를 진행했다.

연구대상 환자 352명 중 무호흡지수가 5 이상인 환자 47명은 수술 후 양압기 치료를 받지 못했으며, 14.9%의 환자가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배리애트릭 수술 후 양압기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는 양압기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폐 합병증이 더 많이 발생했다”며 “이는 양압기가 배리애트릭 수술을 받은 환자의 폐 합병증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연구 표본의 크기가 작아, 다른 위험 요인을 보다 더 알기 위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거 설명했다.

대한수면의학회 보험이사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은 비만으로 인한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양압기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고도 비만 환자가 치료를 목적으로 배리애트릭 수술을 받을 경우에도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됨에 따라, 수술을 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적용 전에 비만수술을 받을 경우 환자 본인이 700~1000만원을 전액 부담했지만, 현재는 150~200만원 수준으로 환자 부담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코골이와 코골이가 발전된 수면질환인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비수술 치료인 양압기가 권고되고 있으며, 해당 질환으로 인한 양압기 치료도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일정한 압력의 실내 공기를 기계의 필터로 깨끗하게 거른 다음, 호스와 마스크를 통해 기도로 불어넣어 주어 코골이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는 양압기는 후유증과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치료로 평가받고 있다.

신 원장은 “양압기는 잠을 잘 때마다 사용하게 되므로 수면클리닉에서 환자 개개인에 맞는 양압기 세팅과 교육이 함께 진행될 때 효과가 크다”며 “처음에는 양압기 사용 자체가 어색할 수 있어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초반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압기는 다양한 원인에 대하여 폭넓게 효과를 볼 수 있으면서도 치료 효과가 좋아 최근 많은 환자들이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