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혈우사회에서 특정연령대 환우들의 뇌출혈 사망소식이 빈번히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유철우 을지대학교병원 소아과 교수는 ‘50대 혈우병환자의 뇌출혈 사망률이 높을수 있다’는 취지의 설명이 있었다.

혈우병 치료에 관심이 높은 유 교수는 7월말 혈우 청년들과의 한 모임에서 “나이가 비슷한 환우들이 뇌출혈로 사망한 경우가 많은데, 환자의 나이하고 (뇌출혈이) 상관관계가 있는가?”라는 환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유 교수는 혈우병환자의 나이와 뇌출혈의 관계에 대해 “당연히 있다”며 “혈우병환자의 경우 뇌출혈 발생의 위험 시기가 두 번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첫 번째는 태어나서 한 살까지인데 산도를 나오다가, 또 아이들이 머리를 부딪쳐서 발생하는 경우”라며 “그 다음이 바로 50대”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그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 성인병을 원인으로 꼽았다. 고혈압 당뇨병에 의한 동맥경화증들이 뇌출혈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기저질환(이미 가지고 있는 고혈압, 당뇨, 부정맥 등의 질환)’이 원인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때문에 50대 혈우병환자는 혈압을 잘 조절해야 하고 동맥경화가 생기지 않도록 식이조절 등 자기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교수는 “50대 환자의 뇌출혈 발생원인은 외상하고는 연관성이 없다”면서도 “이미 몸이 망가졌는데 뭘 더 내가 관리해야 하겠는가? 라는 생각을 하지 말고 적극적인 자기 관리를 하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