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편집장 칼럼
코헴회 출장보고서 의무에서 대의원은 제외?'대의원회 의결사항 분석' 1편 - '내로남불'
김태일 기자  |  saltdoll@newsfinder.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2.23  23:35:0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지난 2월 16일 치러진 혈우병 환자단체 한국코헴회의 정기 대의원회의 여파가 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환자단체 운영의 여러 부문에 걸쳐 문제가 제기되었고, 그에 대한 책임소재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대의원회 내 심한 갈등을 드러내면서 급기야 '회장 탄핵 및 징계를 위한 윤리위원회'까지 소집되었기 때문이다. 22차 정기 대의원회의의 주요 논의사항과 의결된 안건에 대한 분석과 논평을 연재한다.

첫번째 주제는 '집행부 공무국외 방문 여행보고서 제출 의무' 건이다.

김영기 서울경기 대의원의 발의로 상정된 이 안건은, 코헴회 집행부가 공무로 인한 해외출장을 다녀올 시 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하자는 내용으로, '출장 1주 전까지 계획서 임원자료실에 제출', '출장 후 2주 내에 활동내용과 소요비용 등을 포함한 보고서 임원자료실에 제출'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해당 안건은 별다른 이의 없이 찬성 12표, 반대 1표로 가결되었다.

세계혈우연맹총회, 미국 청년리더양성프로그램, 워싱턴데이, 아시아 환자단체 교류사업' 등의 출장 건에 있어 계획 공유와 사후 보고가 미진했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한 것이데, '임원게시판에 올리고 있는 주간 업무보고 등을 통해 보고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취지의 사무국 답변에도 불구하고 관리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려 의결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많은 예산이 쓰여지는 이같은 국제 교류사업의 경우, 보고서 유무를 떠나 현장에서의 성과와 최신지견이 일반 환우들에게까지 넓게 공유되고 있는가 하는 문제 지적은 환자사회 내에 일반적인 것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번 대의원회의 '집행부 공무국외 방문 여행보고서 제출 의무' 안건 의결이 그러한 문제를 직시하고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먼저 안건이 담고 있는 '집행부'의 범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회의 이후 발의자인 김영기 대의원에게 질의하니 "회장, 부회장"을 가리키는 것이라는 답을 받았다. '대의원, 사무국원, 회원 모두를 대상으로 하면 이상적이겠으나 대의원 인적구성으로는 본인들 일이기도 하고 내 발의이기도 해 동의받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취지의 추가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지난 2018년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세계혈우연맹총회에 20여 명의 대의원과 회원, 사무국원이 공금을 들여 참석하고도 '참석조건'이었던 사후 보고서를 제출한 인원은 한 손에 꼽힌다는 사실이 알려져 몇몇 회원들의 강한 질타를 받은 사실은 잊혀진 모양이다.

또한, 의결된 해당 안건은 집행부의 보고서 게시 위치를 임원게시판으로 한정짓고 있다. 사무국 내의 정규 보고라인을 통해 자료를 제출하고 수정 보완하여 회원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게시판을 통해 성과가 나누어지도록 해야할 일을 오직 대의원만이 볼 수 있는 임원게시판을 통해 직보하라고 하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안건을 의결한 전체 대의원들이 이같은 '집행부'의 범위와 보고서 게시 위치까지 정확히 숙고하고 논의에 임한 것인지는 파악해 봐야 할 일이지만, 이번 안건 의결이 대의원들의 '내로남불'과 '회장과 부회장에 대한 감시 권한은 대의원에게만 있다'는 의식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오진 않을지 걱정된다.

대의원회 스스로의 자정기능을 믿고 협회 재정의 소중함과 일반회원보다 앞서 귀한 기회를 갖게 됨을 무겁게 받아들여 보고서 제출의무를 전체 참가자에게 확대 적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남는다.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

<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김태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헤모필리아 라이프  |  등록번호 서울아02245  |  등록일 2012-08-31  |  대표 박천욱  |  편집인 김태일 박필선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성연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205(가산동 470-8, 케이씨씨 웰츠배리 604호)  |  02)6111-8255
업무국 : 서울 서초구 방배중앙로 27길 25  |  전화 02-535-6474  |  문의 및 제보 hemo@hemophilia.co.kr
Copyright © 2012 헤모필리아 라이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