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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헴회 2018결산총회서 민낯, 갈등 드러내행정미숙, 편가르기, 감정적 대응..'회장 탄핵' 윤리위 구성도
김태일 기자  |  saltdoll@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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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17  1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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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차 대의원총회에 참석한 한국코헴회 대의원들

한국코헴회(회장 박정서)의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16일 오후2시 서울 서초동 녹십자 4층 회의실에서 혈우병 환자단체 한국코헴회의 22차 대의원총회가 열려(19명의 재적대의원 중 17명 참석) 2018년도 결산안과 사무국 회무감사 발의 안 등 기타안건을 의결한 가운데, 추후 '회장 탄핵 및 징계를 위한 윤리위원회'까지 소집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회의 안건논의에 앞서 박정서 회장은 '최근의 논란에 책임을 통감하며 모든 것이 회장이 부덕하여 생긴 일'이라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김영기 대의원은 회장의 발언 적절성 여부, 회의 진행방식을 놓고 처음부터 박 회장과 팽팽히 대립했다.

첫번째 안건으로 진행된 2018년도 감사보고에서 진성영 감사는 '코헴의집 주부식비 지출방식' '대의원 활동 보고' '레드타이챌린지 성과 공유' '국가별 환우교류사업 예산확보' '통역사 비용 지급' '사무국원 신분규정' '회비적립계좌 지출' 등의 문제를 지적했고, 이는 이어진 2018년도 결산 안건에서 본격적으로 토론되었다.

결산안 중 우리코헴지, 한국형 청년리더양성프로그램에 추경 승인 없이 예산을 초과하는 비용이 쓰인 것에 대한 지적이 있었고 이에 대해 적정한 예비비가 책정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스포츠대회, 워크샵, WFH총회 등이 기타행사비 계정에서 지출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감사 지적 이후 계정을 신설해 시정 중이며 지출계정에 대한 전반적 수정계획을 사무국에서 준비해 임원게시판을 통해 다듬기로 했다. 세계혈우인의날 행사를 국회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하자는 안(김영기 대의원)에 대해서는 표결(8:4)까지 거쳐 지난 2년의 연장선상에서 계속 국회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의결되었다.

또 대의원회는 앞선 12월 출범한 코헴청년회(회장 이강욱)에 대한 2019년 예산을 승인했고, 이강욱 청년회장은 이 자리에 참석해 올해 청년회 활동계획을 보고했다.

결산안 논쟁의 핵심은 '2017년 여름캠프 비용 중 일부를 '회비적립통장'에서 선지출하고 당해년도에 옮겨놓지 않은 문제'와 '국가별 환우교류사업에 있어 후원금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산을 지출한 문제', '2018년도 당기순이익 적자'의 이슈로 좁혀졌다.

'2017년 회비적립통장 선지출 문제'에 있어서 코헴사무국은 '당시 회비적립통장의 성격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며, 코헴회 총 잔고 상에 미치는 영향은 없으나 정확하게 운영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으나 전남 대의원은 '이는 명백한 회계조작'이라고 비판했다. '국가별 환우교류사업 문제'에 있어서는 '모든 약정 후원금이 입금된 뒤에 사업을 집행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으며, 이후 작년 12월 후원사로부터 후원금이 입금되었다'는 취지로 답변했으나 김영기 대의원 측은 '그 금액이 교류사업 명목이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느냐, 회계부정이고 예산전용이다'라고 반론했다. 또한 '2018년도 당기순이익 적자'에 대해서 박정서 회장은 '후원사의 사정으로 예상치 못하게 수입이 줄어 적자를 기록했으나 미지급 금액 중 일부가 올해 상반기 들어올 예정이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고, 김영기 대의원은 '작년 회비가 500만원 넘게 더 걷힌 것은 고무적이나 그럼에도 적자를 낸 것은 집행부가 예산확보 노력을 소홀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김영기 서울경기지회 대의원

갑론을박 끝에 2018년도 결산안은 최종 통과되었고, 이후 각 대의원이 발의한 기타안건 토론으로 이어졌다.

전남 대의원이 발의한 '아시아 회원국 방문사업 조정' 건은 정식 안건으로 상정되기 이전 '해당 사업을 축소하고 내실을 기할 의향이 있다'는 의사를 박정서 회장이 밝히는 것으로 갈음되었다.

김은기 지회장이 발의한 'HCV 협의회 진행사항 보고' 건에 대해 박정서 회장은 '녹십자측에서 '김앤장이 소송 협의하고 있으니 그 이후 협의하자'해서 중단된 상태'라고 답했고 '사무국원들의 근무 행태 지시내역 보고' 건에서는 제출된 출결자료가 구체적이지 못해 다시 자료를 제출받기로 했다.

김영기 대의원이 발의한 '2017년~2018년에 걸친 공금분실 경위서'에 대해 사무국은 자료를 제출하고 집행부의 책임을 통감한다 밝혔다. '집행부 공무국외 방문 여행보고서 제출 의무' 건은 12:1의 표결 결과로 가결되었고, '사무국 회무(회계, 직무)감사 발의안'은 10:3으로 가결되었다. 감사위원으로는 김영기(위원장), 길명배 대의원이 호선되었고 현 감사 3인과 함께 연간 총 3회의 감사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마지막으로 김은기 지회장이 발의한 '회장 탄핵 및 징계를 위한 윤리위원회 상정' 안은 공식 대의원총회 안건과 별도로 논의되었다. 결산안에서 논쟁된 핵심의제를 포함하여 총 6가지 탄핵사유를 들어 박정서 회장에 대한 탄핵을 논의하자는 내용으로, 윤리위원회 세칙에 따라 회장이나 지회장이 상정한 건은 60일 이내에 대의원 전원과 감사 3인으로 구성된 윤리위원회에서 논의하도록 되어 있다. 대의원들은 3월 23일 해당 윤리위원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고, 윤리위원장으로는 표결을 통해 박한진 부회장을 선출(10:7)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대의원총회는 저녁 9시 15분 경 폐회했다.

한편, 사무국 주희 간사는 대의원총회가 열린 16일을 마지막으로 퇴직의사를 밝히고 "안 좋은 일도 많기는 했지만 임원분들이 도와주시고 형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그동안 잘지냈던 것 같다. 감사하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헤모라이프 김태일 황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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