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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톡톡] 뉴질랜드가 주는 에너지'다다다 가족'의 남반구 한 달 살기 - 오클랜드 '시티포토' 2
김태일 기자  |  saltdoll@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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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09  20: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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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클랜드 도서관

뉴질랜드의 수도 오클랜드는 아이들을 키우기에 더없이 좋은 곳으로 느껴졌다. 치안이 좋은 것은 물론이고 도서관이나 공원, 놀이터 등이 아이들의 창의력과 협동심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각종 유료시설이나 탈것들은 그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꼭 체험해볼 만한 것들이었고 지나치게 붐비거나 썰렁하지도 않았다.

뉴질랜드 사회의 최대 화두는 꽤 오랜 기간동안 '안전'이라고 한다. 2010년 역사상 최악의 탄광 폭발사고로 광부 29명 전원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사회 곳곳을 점검하고 개선하면서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아이 셋을 데리고 여행하면서도 불안한 마음이 들거나 안전에 위협이 느껴지지 않았던 건 이곳 사회의 그런 노력이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봤다.

▲ 2010년 11월 19일 뉴질랜드 남섬 파이크리버 석탄 탄광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로 매몰광부 29명이 사망했다.

학비는 고등학교까지 완전 무료이며 대학등록금은 무이자로 전액 대출이 가능해 원하는 공부를 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했다. 게다가 대학생에게는 주 단위로 용돈도 지급된다고... 다만 외국 국적의 유학생들에게는 아주 비싼 학비(초등학생 경우 1년에 1500만원 이상)를 받고 있어서 유학을 할 바에야 이민을 고려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이민 붐이 일었던 초기 90년대에는 주로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많이 이주왔으나 최근에는 세계 어딜 가도 그렇듯 중국과 인도쪽에서 많이 건너와 오클랜드 시내는 현재 어느 피부색을 특정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사람들이 섞여 살고 있다. 인구와 산업이 집중되면서 땅값, 집값도 천정부지로 올랐고 지금은 우리나라 강남 못지 않은 금싸라기 땅이 돼 버렸단다. 정작 원주민인 마오리들과 식민시대부터 살기 시작한 돈 많은 백인들은 조용한 시티 외곽으로 조금씩 옮겨간지 오래라고 한다.

▲ 뉴질랜드 출신의 WFH 이사, 디온 요크(좌측)

뉴질랜드의 혈우병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뉴질랜드혈우병재단(Haemophilia Foundation of New Zealand)도 원래는 이곳 오클랜드에 위치해 있다가 여러 사정으로 남섬 최대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로 이사해 갔다고 한다. 뉴질랜드 혈우사회는 2010년 디온 요크(Deon York)라는 혈우환우를 세계혈우연맹 이사(Lay Member)로 배출하면서 국제 혈우사회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고 치료환경을 개선해 나가면서 각종 학술행사에서도 그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디온 요크 이사는 현재 WFH에서 청년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다.

깨끗한 자연환경과 그런 환경을 이어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생활방식, 안전과 협력을 우선시하고 꼭 필요한 경쟁만 하는 삶의 태도가 이들 삶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것 뿐만 아니라 혈우사회를 건강하게 걸어나가도록 만드는 데까지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작위적인 잣대에 의한 정의, 내로남불식 비난, 징계와 탄핵안 남발, 이합집산과 표대결... 한국 혈우사회가 거쳐왔고 어쩌만 반복하게 될 부끄러운 자화상은 결코 다음 세대를 위한 자양분도 거울도 되지 않음을 알아야 하겠다.

▲ 도서관 측의 애정이 담긴 문구
▲ 도서관은 책만 보는 곳 아니라구요!

▲ 마오리 전통공연 이후 터프한 아저씨와 함께
▲ 오클랜드 전쟁기념관
▲ 자연사박물관
▲ 야행성인 키위새를 실제로 보진 못했다.
▲ 자연사 박물관의 나비 특별전
▲ 박물관엔 뉴질랜드의 미투운동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었다.
▲ 미투 여성들에게 용기를 전하는 메시지를 적어야 하는데... 빨리 공연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
▲ 비내리는 오클랜드 박물관
▲ 미션베이비치 앞의 멕시코 음식점
▲ 마트에는 아이들이 먹을 무료 과일도 놓아두고 있었다.
▲ 시내의 카페거리
▲ 가자, 스카이타워로. 오클랜드 시내의 횡단보도는 저 버튼을 누르고 기다려야 한다.
▲ 스카이타워 50층의 카페에서
▲ 스카이타워 전망대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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