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 있는 임산부가 수면위생훈련을 통해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터키 이노우대학교(Inonu University) 보건과학부 예짐 악소이 델야(Yeşim Aksoy Derya) 교수팀은 ‘하지불안증후군과 임산부’에 관한 논문을 국제학술지 ‘수면과 호흡’(Sleep and Breathing)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하지불안증후군을 가진 임산부가 수면위생훈련을 받게 될 경우, 수면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팀은 조사를 위해 하지불안증후군이 있는 총 128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수면위행훈련을 받은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누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의 질에 대한 사전 검사의 평균값은 두 그룹 모두 비슷하게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면위생훈련 후에는 실험군의 수면의 질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개선 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 있는 임산부에게 수면위생훈련을 실시하면, 수면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대한수면의학회 보험이사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은 인지행동치료를 통한 수면위생교육 및 수면생활계획을 통해 수면장애를 개선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수면 전이나, 평소 휴식 중 다리에 간질간질 거리는 느낌이 들거나, 저리는 등 불편감이 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다리에 불편감이 들 때마다,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오거나, 이로 인해 잠들기 어렵고 수면 중 자주 깬다면 빠른 시일 내에 하지불안증후군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 원장은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 감각이상 및 운동성 질환에 해당되지만, 많은 사람들이 정형외과적 질환으로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인한 2차성 불면증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국내 불면증 환자 수는 약 50만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신 원장은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인한 2차성 불면증 환자는 인지행동치료를 통한 수면의 원리, 수면위생교육 및 수면생활계획 등으로 불면증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 원장은 “일반적인 하지불안증후군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부족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일반인보다 수면효율이 10% 가량 저하돼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며 “수면의학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전문과와의 상담 및 처방을 통해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에는 철분주사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며 “약물치료 외 철분주사 치료로 인해 증상을 완화 및 치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