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오피니언
제주에서의 부모 워크숍 후기한국코헴회 제2회 부모워크숍에 다녀왔습니다.
혈우환우 차현민 가족  |  hemo@hemophil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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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30  12: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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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로윈케이크 만들기, 함께 하니 즐거워요.

안녕하세요. 부경지회 차현민 가족입니다. 혈우 진단 받고 혈우 소식지 받은 지 10년... 드디에 우리 가족에게도 여러분들께 글로 인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네요~^^ 현민이에 대한 소개를 우선 하자면, 현재 초등학교 3학년, 혈우병 A형 중증 환우이며, 오늘쪽 발목 관절 상태가 안좋아 물리치료를 꾸준하게 다니고 있는, 즐겁고 씩씩하게 학교생활 잘 하고 있는 멋진 아이랍니다~

이번 혈우 부모 워크숍이 제주도에서 있을 예정이라는 것을 지회로부터 전해 들었을 때 처음에는 관심이 별로 없었으나, 작년 부모워크숍 참석하셨던 범석이네 부모님께서 당시 참~ 괜찮은 행사라며 추천해 주셨었고, 우리 가족이 다른 일반적인 가족과는 조금 다르게 현민이 아빠가 육아를 전담하고 있어, 이번 워크숍을 통해 현민이와 동생 호준이를 돌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일정이 조금 급하게 정해지는 바람에 워크숍 시작 시간에 맞춰갈 비행기 편이 없어 양산에서 새벽 4시에 출발하여 전남 고흥 녹동항에서 아리온 호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현민이는 새벽에 일어나 피곤할텐데도 제주도에 대한 기대감, 큰 배를 타고 가는 이색적인 기분으로 완전 들떠 있었답니다. 사실 현민이만 들뜬 게 아니라 우리 가족이 함께 제주도에 가는 첫 여행이라 모두가 설렜답니다.

새벽같이 출발했어도 조금 늦게 워크숍 장소인 표선면 가시리에 위치한 유채꽃프라자에 도착했는데, 장소 선정을 누가 하셨는지 정말 주변 경치가 예술이었어요.... 워크숍하러 건물내부로 들어가기 싫을 정도......^^

처음에는 참석해주신 환우 가족과 코헴회 운영진들과 인사, 소개 시간이 있었고, 코헴회에서 하는 다양한 활동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코헴회 활동이 다양한 분야에서 다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환우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맛이 끝내주는 제주 흑돼지 구이를 먹고 난 후 아이들과 함께 할로윈 케이크 만들기 체험을 했고, 그 후 부모 워크숍의 핵심인 심리치료사 선생님과 함께하는 부모의 양육태도 등에 대한 교육이 있었습니다.

그 시간동안 참석한 가족들의 양육에 대한 그 동안의 어려움 및 고민들을 상세히 들을 수 있었고, 서로 궁금한 점들에 대해서도 질문하는 등 속 깊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다양한 어려움들이 있지만, 혈우가족이라는 동질감 속에서 각각의 가정에서 느끼는 어려움들이 이해가 되고, 공감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부모양육태도에 대한 검사 때 저희 가족의 경우 현민이의 주 양육자인 아빠는 늘 엄한 태도로 아이들을 대하는 반면 엄마는 허용적인 태도로 아이를 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간극이 너무 커 아이들이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양육태도가 다른 것은 늘 인지하고 있었으나, 그것이 아이에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설명을 듣자 엄청나게 벌어져있는 그 간격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반성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나누다 보니 밤 11시 가까이 될 때까지 열의에 가득 찬 워크숍이 진행 되었고, 가족들 간에 더욱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워크숍 내용도 좋았지만, 이번에 만난 제주도 세 가족, 대구 가족, 대전 가족분들 모두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내년 캠프나 다른 행사가 있을 때 꼭 다시 뵀으면 하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겸사겸사 직장에서 하루 휴가를 얻어 가족과의 제주도 여행을 더 하게 되었는데, 여행 내내 날씨도 정말 예술이었고, 우리 가족 모두 제주에서 아름다운 추억 가~득 안고 올 수 있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제공해주신 코헴회 운영진 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특히 워크숍 내내 아이들을 돌봐준 분들, 제주도 방문이라고 특히 신경 더 써주신 제주 가족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남은 한 해 아름다운 추억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워크숍 이후 남은 시간에 천지연 폭포도 보고 왔습니다.

[혈우환우 차현민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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