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헤모나노TIP
<혈우나노tip> 약가방, 일반수하물로 안심 안된다면?‘초과수하물 창구’ 이용해서 부치기
김태일 기자  |  saltdoll@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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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23  12: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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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짐짝 던지기가 관행이라지만 저렇게 큰 짐들은 힘이 딸려서 던지지 못할 거다...

여행 갈 때 응고인자제제를 잘 싸가는 방법은 혈우인 각자의 노하우도 많이 쌓였을 것이고, 요 나노팁 코너에서도 몇 차례 소개한 바 있다. 하지만 나만 운전 잘한다고 차사고 안 나나? 아무리 팩킹을 잘 해도 공항에서 수하물이 다루어지는 모습을 보면, 던져지고 찍히고 다른 짐에 깔리고... 캐리어가 박살났다는 주변인들의 경험담은 숱하게 들어왔고 심지어는 그 안의 약병도 깨진 적 있다는 환우까지 있었다. 장기간 여행왔는데 캐리어를 열어보니 약병이 타노스 손가락 튕긴 듯 우수수... 상상하기도 싫은 장면이다.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그래서, 짐짝 다루어지듯 하는 수하물 운반현장에서 내 약품을 생존시키기 위한 두 번째 방법을 소개해보고자 한다.(첫 번째는 잘 싸는 것!) 물론 수하물로 보내는 게 안심이 안 되면 백팩이나 기내용 캐리어에 넣어 들고 타면 그만이지만 까다로운 액체류 보안검사와 만약 문제시됐을 때 영어로(featuring 영문진단서) 잘 설명해 통과할 자신이 없다면 이 방법을 써보도록 하자. 필자도 이번 여행을 통해 알게 됐다.

바로 공항마다 명칭은 다르지만 ‘초과수하물 창구’(Overweight Baggage desk)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알다시피 각 항공권에는 허용되는 수하물 크기와 무게, 갯수가 정해진다. 그리고 그 한도를 초과하는 수하물에 대해서는 항공사 일반 창구에서 추가요금을 결재한 후 별도의 창구를 통해 비행기에 옮겨 싣게 되는데 이 창구가 바로 초과수하물 창구이다. 참고로 이제까지 본 제일 큰 수하물은 육상선수들 장대높이뛰기 폴대로 약 5m정도 되는 것 같다.ㅎㅎ

그런데 이 초과수하물 창구는 꼭 크고 무거운 물건만 다루는 게 아니란다. 깨지기 쉬운 물품은 별도의 추가요금 없이 이 창구를 통해 주의를 기울여 운반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 차이는 있겠지만 실제로 컨베이어밸트를 이용하지 않고 직원이 카트에 실어 하나하나 옮기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대부분 크고 무거운 짐들이니만큼 충격에 의한 파손을 막기 위해 별도로 관리한다는 것.

▲ 약가방에 붙여진 취급주의 딱지. 수하물 창구에 요청해보자.

필자의 경우엔 경유 전 첫 번째 비행 때 약품가방을 일반창구를 통해 보냈는데 신기방기하게도 직원들이 내용물을 파악했는지 취급주의(fragile) 딱지를 가방에 붙여주었고, 스탑오버 후 두 번째 비행기를 탈 때에는 그 딱지를 확인한 일반창구의 직원이 수하물 접수 후 약품가방만 초과수하물 창구를 통해 넣어줄 것을 요청해왔다. ‘그렇게 까지 해야할까’ 싶었지만 안전과 서로의 책임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정당한 조치라고 생각되었다. 오~ 중국항공~ ‘짐짝 던지기’로 악명 높은 줄로만 알았는데 많이 다른 인상을 주었다.

결과적으로 약가방은 털끝하나(원래 털은 없다) 다치지 않고 목적지까지 잘 왔고 이틀에 한 번 씩 예방요법을 하고 있는 덕에 일정도 무리 없이 잘 소화하고 있다. 출혈 걱정돼 여유있게 가지고 왔는데 여행 마치면서 약이 좀 남을 것 같다. 남은 약 가지고 귀국할 때 꼭 ‘나를 위한 면세 선물’ 사가는 것 같은 느낌, 필자만 느끼는 건가... 어쨌건 비단 약품가방 보낼 때 뿐만 아니라 조심히 다루어야 할 여행물품을 수하물로 부칠 때 ‘초과수하물 창구’ 이용, 한 번 해볼만 한 팁이지 않을까?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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