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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비밀병기? 국내 혈우병 치료제 개발사 티움바이오SK케미칼에서 분리된 탄탄한 벤처기업
김승근 기자  |  hemo@hemophil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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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19  0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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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굵직한 제약회사만 혈우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게 아니다. 오히려 벤처기업인 작은 회사들이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국내에 혈우병 치료제 개발 벤처회사가 있다는 것이다. 더욱 놀랄만한 것은 혈우병 치료제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이다.

▲티움바이오 김훈택 대표

티움바이오 김훈택 대표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축적된 혈우병 치료 신약 개발력을 더 키워 세계적 강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국내 혈우사회에서 매우 생소한 회사인데도 불구하고 그는 “2000년부터 혈우병 치료제를 개발해온 노하우와 창의성이 이미 내재화됐을 정도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당당히 밝혔다.

과연 티움바이오라는 곳은 어떤 곳이기에 혈우사회에서 단 한 차례도 회자되지 않았던 곳이 ‘혈우병 치료제’를 두고 ‘세계 강자’이야기를 운운하는 것일까?

먼저, 지난 2009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SK케미칼은 호주 CSL(혈우병 치료제 ‘모노클레이트-P’를 국내에 공급했던 회사)에 ‘SK-NBP601’라는 물질의 개발기술을 수출하게 된다. 계약과 함께 CSL은 ‘SK-NBP601’물질의 향후 전세계 인허가를 포함한 개발에 투자되는 비용을 부담하고 전세계 개발 및 판매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됐다.

바로 이물질이 혈우병 치료제인 ‘앱스틸라’인데, 이 치료제는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처방이 시작된 ‘롱액팅(반감기가 긴)’치료제의 종류이다. 우리 환우들이 여지껏 뚜껑조차 따 보지 못했던 ‘롱액팅’치료제를 10년이나 앞서서 외국에 기술을 수출했던 것이다.

이후 2016년 12월 SK케미칼의 신약개발부서였던 팀원들이 SK케미칼로부터 분사한 후 벤처기업으로 탄생하게 된다. 그 곳이 바로 티움바이오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티움바이오는 ‘NBP601’외에도 차세대 혈우병 치료물질 ‘NBP604’ ‘NBP611’ ‘NBX001’ 등 3개나 더 보유하고 있다. 나아가 이 중에서 항체 치료제인 ‘NBP604’는 내년에 1상 임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 티움바이오 혈우병 치료제 부문 파이프라인 ⓒ홈페이지 일부발췌

한 가지의 후보물질이 완제품으로 출시되기 위해서는 여러 차례의 임상과 연구 등 개발비용은 천문학적으로 소요된다. 사실상 엄청난 비용을 벤처회사에서 온전히 감당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기술료를 받고 판권을 넘기는 사례가 많다. 그래서 국내 기술이라는 ‘앱스틸라’도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티움바이오의 모체였던 SK케미칼 마저 ‘NBP601’의 기술이 완제품으로 이어지기까지 뒷받침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어찌되었건 SK케미칼은 CSL에게 판권을 넘겼다. 그나마 국내 판권은 SK케미칼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오히려 이것이 우리 국내환우들에게는 ‘앱스틸라’를 구경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만들어진 것인지도 모른다. 추측하건데 만약 국내 판권을 CSL이 가지고 있었다면 ‘모노클레이트-P’를 공급해왔던 한독을 통해 ‘앱스틸라’가 한발 더 빠르게 국내에 들어왔을지도 모른다.

이에따라, 티움바이오에서 자평하고 있는 ‘탄탄한 기술력’과 더불어, 작지 않은 회사 ‘SK케미칼(또는 에스케이플라즈마)’의 영업력으로 국내 혈우병치료제가 탄생된다면 어떨까? 다국적기업들에게 국내혈우병 치료제 시장을 내어주고 있는 현실이 조금은 안타깝게 보여지기도 하기에 말이다.

차세대 혈우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는 든든한 ‘티움바이오’. 그러나 정작 국내 혈우병 환우들에게 약이 되고 있는 건가?

[헤모라이프 김승근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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