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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혈우병 ‘만능 치료제’ 나온다KFDA, 녹십자 MG1113(Anti-TFPI 항체 치료제) 임상허가
김승근 기자  |  hemo@hemophil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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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18  23: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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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혈우사회가 ‘논-팩터’ 혈우병 치료제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녹십자도 어깨를 내밀었다. GC녹십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MG1113(임상명칭) 항조직인자단백질(Tissue factor pathway inhibitor)에 대한 항체(Anti-TFPI Ab)’의 임상 1상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18일 밝힌 것이다.

혈우병은 혈액 내에 특정 응고인자가 결핍되어 발생한다. 지금까지는 결핍된 응고인자를 주입하는 것으로 환우들이 치료를 받아왔지만, '신개념 치료제'는 결핍된 응고인자가 아닌 인체에서 지혈을 방해하는 물질의 기능을 억제하는 방법이다. 이에 따라 녹십자의 ‘MG1113’는 8인자 9인자를 비롯해 항체 환우까지 치료가 가능한 획기적인 치료제이다.

이와같은 논-팩터 치료제는 세계 혈우사회에서도 이제 막 움트고 있기 때문에 녹십자의 ‘MG1113’가 시판 임상까지 무사히 마칠 경우, 빠르면 2022년경에 출시가 가능해지면서 본격적인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MG1113’는 비 정맥 주사방식의 피하주사이기 때문에 혈관 찾기 힘든 환우들이나 소아 환우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아울러 반감기가 긴 롱액팅 치료제이므로 빈번한 주사 횟수도 크게 줄일 수 있어 혈우병 환우들의 편의성과 순응도를 매우 높일 것으로 기대를 갖게 한다.

그동안 높은 순도의 8인자, 9인자 팩터 치료제의 기술은 세계적으로 평준화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개념’의 혈우병 치료제가 우리나라 기업인 녹십자에서 개발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앞서 녹십자는 세계최초로 ‘Factor VIII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밝혀낸 유전자재조합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F’를 생산해 내기도 했다.

지금은 다국적기업이 국내혈우병 치료제 시장에서 많은 부분을 점유하고 있지만 국내기업이 굳건하게 버티고 있다는 것은, 오늘날 우리 혈우사회가 국내외 양질의 치료제를 보유하게 된 버팀목이라고 볼 수 있다.

아쉽게도 선두에 앞장 서 시장을 이끄는 형국은 아니만, 그나마 뒤를 바짝 쫓고 있기 때문에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많은 환우들이 국내에서 세계최고의 혈우병 치료제가 생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한결 같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환우들에게 애국심만을 강요할 수는 없다. 그것은 누구나 본능적으로 최고의 치료제로 치료를 받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MG1113’ 치료제가 식약처로부터 임상을 허가받았다는 것은 적지 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임상허가의 벽을 넘었다는 것 그 자체만 놓고 볼 때, 이것은 ‘새로운 혈우병 치료제 개발기술’을 인정받은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물론, 1상 임상을 놓고 ‘새로운 치료제가 나온다’라는 말은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것이라는 질책도 있겠으나 그만큼 국내 혈우사회의 기대를 담은 것이라 이해되길 바라며, 여하간 이제 카운트다운은 시작됐고 우리 혈우사회는 ‘MG1113’치료제의 임상을 흥분된 마음으로 지켜보게 될 것이다.

[헤모라이프 김승근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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