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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의사 선생님께,” 편지를 보내는 환우 아버지의료팀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면 치료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황정식 기자  |  nbkiller@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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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18  13: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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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의사 선생님이 말 한 대로만 해”라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 이 말은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다. 의료진의 진단과 처방에 대해서는 환자가 잘 따르고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위해서 의료진도 자세한 내용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 의사 선생님에게 편지 쓰는 환우 아버지, 그는 이런 대화를 통하여 의료진과 더 가까운 관계를 만들고 그들이 더 나은 처방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였다.

의료진에 대하여 불신감을 가지라는 것이 아니다. 단지, 혈우병이라는 커다란 질병 앞에 적절한 치료라고 제시한 처방이 정말로 우리 환자에게 잘 맞는 것인지 걱정이 되는 것이다. 의료진은 우리에게 최선의 방법으로 치료법을 처방해 주지만 마음의 걱정까지 처방 받지는 않는다. 미국의 조 맥도날드도 이러한 걱정에 휩싸여 있었다. 그는 그의 아들의 주치의에게 편지를 쓰기로 마음 먹었다. 그를 비난하거나 질책하는 것이 아닌, 자기의 아들에 대하여 말해주는, 그런 편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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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의사 선생님께,”
“우리는 우리 아들 치료계획에 대하여 걱정이 앞서고 있습니다.….”

나의 편지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나는 많은 다른 사람들처럼 의사들을 신처럼 여기는 문화에서 살고 있다. 우리가 감히 어떻게 그들을 의심하겠는가? 그들은 의학 학위가 있으며, 엄청난 량의 의학 공부를 한 사람이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다. 우리는 그저 그들의 말을 믿고 조용히 입을 닫고 있어야만 했다.

하지만 나는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지 않았다. 나와 내 가족은 의료팀과 같은 강한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우리의 말을 전달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배웠다. 우리는 현장의 전문가들처럼 의학적인 상식을 갖추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보며 이해할 수는 없지만, 다른 어떤 전문가보다도 우리 아들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나와 내 아내는 매일 아들의 출혈을 관리하고, 각각의 증상과 관련된 정서적인 문제도 파악하며, 매일 주사를 놓아주며 관리하기 때문이다.

▲ 가끔 병원에 가면 의료진 앞에서 주눅드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렇게 위축되기만 해서는 내 병을 제대로 치료받을 수 없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 가족은 팀으로 일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다. 의료팀, 아내, 그리고 내 자신으로 구성된 팀 말이다. 우리 가족은 아들이 진단을 받은 초기 몇 해 동안 의료팀이 말해주는 치료 방법에 대하여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 이러한 배움은 서로간 대화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얻어지는 것들이다. 아이디어 공유는 모든 측면에서 자신의 삶을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나는 오늘 내가 내 아들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는 유일하며 사랑스러운 부모가 된 것에 감사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것은 나의 첫째 아들에 대한 걱정과 사랑에서 우러나온 편지로 시작되었다. 그날 나는 펜을 손에 잡고 기존의 전통을 버리고 다른 가정과는 다른 어울리지 않는 계획을 세우고 도전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편지를 통하여 나는 내 가족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훌륭한 의료 전문가와 우정을 쌓게 되었다.

당신의 편지는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오늘날의 세상에서는 꼭 펜으로 쓴 종이 편지보다는 키보드가 더 가까울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 가족을 위한 힘을 불어넣기 위한 일에는 종이나 키보드가 중요하지 않다. 의료팀은 병원이나 치료 센터에서 볼 수 없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받기 시작하면 매우 기쁘게 생각할 것이다. 당신이 말해주는 것들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치료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은 “친애하는 의사 선생님께…”라는 말과 함께 시작하면 된다.

▲ 조 맥도날드가 전하는 혈우병 이야기

조 맥도날드는 2명의 혈우병 환자의 아버지입니다. 그와 그녀의 아내 카잔드라는 출혈 장애 커뮤니티의 멤버이며 지역, 전국 단위의 워크샵에 지원을 해 주고 있습니다. 조는 연합감리교회의 목사이며 영성과 신앙에 대한 블로그를 쓰고 있습니다.

[헤모라이프 황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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