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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되어있는 사람’이었으면 해요[혈우인의 직업탐방] 삼성디스플레이 편
혈우환우 박수민  |  saltdoll@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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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01  23: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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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 치료수준이 일정 높은 단계에 올라서면서 환우들의 삶의 질도 상당히 개선되고 이제 사회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혈우환우가 진출하지 못하는 곳이 없어 보인다. 여러 환우들이 어디서 어떤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지 들어보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환우가족에겐 어깨너머로 간접체험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깃털만큼 가벼운 ‘혈우인의 직업탐방기’ [우직방] 연재를 함께하자. 본 연재는 한국코헴회 소식지 '우리코헴'의 컨텐츠를 공유해 싣는다.
▲ 어느덧 두 딸의 아빠가 되었답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거주하는 36살 딸 둘 아빠 박수민입니다. 거의 10년에 한 번 씩 글을 통해 인사드리게 되는데요. 그새 두 딸의 아빠가 되었네요.ㅎㅎ 이번엔 캠프가 아닌 저의 직장생활 소개를 해보려 합니다.

우선 회사소개를 해야겠죠? 제가 지금 근무하는 회사는 삼성디스플레이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 계열사 중 부품사업부문의 하나이고 삼성전자 LCD사업부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분사 및 합병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삼성그룹의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입니다. 디스플러이 패널, 즉 휴대폰 화면, TV 화면을 만드는 회사 입니다.

▲ 아우디 전기차에 들어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저희 회사는 많은 사람들이 근무하고 있어 수많은 부서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저는 그 중 디스플레이 연구소, 그리고 연구소 지원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지원부서는 연구소장 직속의 스텝부서로 연구 개발이 잘 될 수 있도록 업무지원을 하는 조직입니다. 저는 지원부서에서 3자 견제 업무를 하고 있는데요. 연구원들이 협력사에 사용하는 예산이 적절한지, 작업이 필요한지를 확인하고, 업무절차를 준수하는지를 검토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연구소 안으로는 자체 감사업무 그리고 연구소 밖으로는 회사 감사부서 대응이 주 업무라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 일을 하다보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있는데요. 바로 ‘어떻게 그 부서, 그리고 그 업무를 하게 되었냐’ 하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을 받을 때 하는 대답은, “연구소에서 제일 돈을 많이 사용해서 하게 되었다”고 말을 하는데요. 3자견제 업무가 생기기 전 연구소 분석실에서 분석엔지니어로 일을 했었는데요, 그때 정말로 연구소에서 가장 유지비가 많이 들어가는 설비의 인력운영관리, 설비관리, 예산관리, 구매업무 그리고 분석 업무 등을 담당하다가 새로운 조직 구성이 되면서 지명되어 부서가 변경되었고, 지금 업무의 적임자(?)로 선택을 받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업무절차 구축, 절차안내를 통해 연구원들이 절차 위규로부터 안전한(?)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끼는 것을 보면 정말로 업무가 저와 잘 맞는 것 같아요.

3자견제 업무를 하다보면 장단점이 있는데요. 연구소, 그리고 그 외 회사 내의 많은 사람들을 접하고 부딪히다보니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더라구요. 절차대로 일을 진행해야 하지만 회사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인맥이 넓을수록 일이 수월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이런 면에서 많은 사람들을 알아가는 점은 정말 장점인 것 같구요. 반면에 자체 감사업무를 하다보니 근무시간에 연구원들에게 연락하거나 찾아가면 경계(?)를 하는 분들이 생기더라구요. 순수하게 다가가도 의심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건 이 업무가 주는 단점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지금 하는 일이 장단점을 동시에 갖고 있는 양날의 검 같은 일이다 보니 저 스스로가 어떤 자세로 있냐에 따라 회사생활 그리고 사적으로도 득이 되는 점이 더 크다는 생각이 드네요.

▲ 회사 동료들과 함께. 다들 미남미녀인데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므로...

정말로 10년만에 이렇게 글로 근황을 전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네요. 캠프나 행사에서 설치일을 하던 모습만 보여드리다 사회생활을 하는 저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도 신선하구요.

마지막으로 제가 환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길지 않은 사회생활을 했지만 무슨 일을 하던 한 번 씩 큰 기회가 오는 것 같은데요. 그 기회를 잡으려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은 뜻밖에 찾아온 기회를 알아볼 수 없는 것 같아요. 내가 하는 일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 그리고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학습을 통해 내 일에 대한 전문가가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한다면 수많은 기회들이 알아서 찾아 올테니까요.

그리고 우리에겐 가장 기본되는 것이 건강관리겠죠? 몸이 불편하다고 움츠러들지 마시고 운동도 열심히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운동을 안 하시는 분들은 지금이라도 나가서 동네 한 바퀴라도 걸어보세요. 요새 날씨도 선선하니 바람이 불면 상쾌하더라구요.

지겹게 듣는 인사겠지만 여러분 건강하시고, 멋진 가을 보내세요. 그리고 기회가 되면 또 만나요~!!

▲ 여름캠프에서 뛰어다니던 모습으로 기억들 많이 하고 계시죠? (오른쪽 위)

[혈우환우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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