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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녹십자와의 악연 끊고 싶다HCV소송 참여환우의 글
혈우환우 김수현  |  hemo@hemophil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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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7  23: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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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V감염 이후 치료여부와 내용, 증상의 발현과 경과, 현 상태 등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어 혈우재단에 있는 내 의료기록을 제출받겠다?

14년 동안 우리 혈우인들을 상대로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주식회사 녹십자... 그들이 이제 와서 자신이 설립한 재단에 소송환자들의 의료기록을 요구하는 이유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녹십자의 대리인 김&장 변호사들이 법원에 신청해 법원이 재단에 '명령'한 것이다...(또 소송당하면 안된다)

자, 그렇다면 이제까지 자신들의 잘못이 없다고 발뺌하던 녹십자가 14년이 지나 '치료는 하셨는지, 몸은 좀 어떠신지' 묻는 건... 자신들의 생산물로 인해 감염되었다는 건 인정한다는 뜻인가? 그럼 그걸 우리 환우들에게 물을 것이지 왜 애먼 혈우재단에게 물어 환자사회를 뒤집어 놓고 재단은 재단대로 쩔쩔매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본인 동의 없이 혈우재단이 의료기록을 넘겨주는 것, 이에 가타부타하는 것 같은데 만일 재단이 나한테 동의를 물어왔다면 난 당연히 동의했을 거다. 내 C형간염 치료기록과 오르락내리락하는 간수치 따위의 것들이 고스란히 거기 담겨있을테니 말이다. 뭐 주저할 게 있다고 그걸 안주겠냐 말이다. 오히려 제출을 거부하면 그것을 신청한 쪽(녹십자)의 주장에 진실성이 더 있다고 보는 법리때문에 신경쓰이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것까지 계산에 넣었다면 김&장은 정말 천재집단같기도 하지만 뒤집어보면 혈우재단과 녹십자의 관계를 법원도 알고 있는 한 제출을 거부했을 때 불리해지는 건 녹십자다.

그런데 정말 그 자료들이 환자들의 피해사실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긴 할까? 그건 마치 녹십자의 재무재표를 보고 그들 경영권 상속 과정에서 불거진 '형제의난' 피해사실을 점검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 같다. HCV 감염으로 인한 윤리적 책임을 인정하고 환자들이 입은 정신적 육체적 손해를 배상해야 하는 것이지 지금처럼 '그래서 지금 간경화나 간암이 왔냐'를 따지는 것은 프레임을 자기쪽으로 가져가려는 녹십자, 아니 김&장의 페이크다.

그리고 나처럼 재단에 모든 기록이 있는 이와 달리 재단이 싫어서 종합병원에서 C형간염 관리를 해 온 환자들도 있다. 이들은 김&장의 요구대로 재단자료만 제출되었을 때 피해사실이 전혀 입증되지 않을 뿐더러 피고측에서 "이것 봐라, 아프지 않으니까 아무 치료도 안받지 않느냐"라는 논리로 가공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소송인단 환자들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릴 게 아니라 감염 이후 포괄적인 피해사실과 간경화, 간암 따위로 전이되어 받고 있는 고통을 자료로 제출하려고 한다. 그리고 주변에 합병증으로 유명을 달리한 환자들의 사례와 그 가족들의 편지도 모아 법원에 내야 한다. 파기환송에 걸려있는 소송인단 중에만도 벌써 두 명의 환자가 세상을 떠났다. 그들의 명복을 빌며 그 가족들과 함께 끝까지 이 싸움을 지켜 환자와 공급자, 의료진 모두 동등한 권리를 누리며 치료받기를 기원한다.

[혈우환우 이수현(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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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
녹십자는 겉과속이 다른기업
환자들의 힘든상황을 그저 법으로만 피해보려는 저급기업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리고 책임을 회피하는 수준이하기업
국민건강의 사회적인문제로서 정부에 강력히 항의해야하는사건

(2018-12-10 1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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