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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환우 캠프에 다녀오며한정우 교수가 말하는 '나의 첫 코헴캠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한정우 교수  |  hemo@hemophil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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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29  17: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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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근한 인상의 한정우 교수

나에게는 나주가 보통 먼 길이 아니었다. 운전을 너무 조심스럽게 천천히 하기로 소문난 나는, 남들이 4~5시간 걸린다는 나주를 6~8시간이 되어도 도착 못해서 전전 긍긍하고 있었다. 차에 한가득 짐을 싣고 가야 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데, 또한 혈우병 환우캠프에 처음으로 참석하러 간다는 자체가 한편으로 설레고 한편으로는 얼마간 긴장도 되었다. 그렇게 열심히 그리고 휴게소에서 쭈그려 졸아 가면서 캠프에 부랴부랴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한 캠프는 우선 리조트의 환경에도 놀랐지만 무엇보다 전국 각지에서 모이신 수많은 환우들과 가족의 규모에도 역시 놀랐다. 병원에서 진행하는 캠프나 운동회, 소풍에서도 느끼는 것이지만, 진료 현장에서 만나는 환우 가족 여러분과, 얼마간의 여유가 주어지는 캠프 환경에서의 만남은 색다른 인상을 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 캠프 개회식에서 처음 참석한 한정우 교수를 맞아주고 있는 혈우가족들

젊은 혈우 청년들은 참으로 감명적이었다. 그들이 진료 현장에서 만날 때의 모습과는 판이하게 다르게 더욱 활기차며, 때로는 진중하고, 어떤 때는 매우 속깊은 얘기를 해 나갈 때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연한 기회에 참여했던 혈우 청년들의 토론회에서, 자신들의 생각을 근거 자료를 준비해서 조리있게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주장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혈우 사회의 리더가 될 그들이 차세대 주자로서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이에 혈우 사회의 발전이 예견되어 기분이 좋았다.

같은 의료인이다 보니, 캠프 의무실에서 재단의 간호사, 물리치료사, 여러 재단 직원 선생님들과 긴 시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얻었다. 캠프에 오지 않았다면 피상적으로만 알고 지나쳤을 재단의 많은 분들이 환자들의 건강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고 있고 노하우를 갖고 있는지 옆에서 지켜 볼 수 있었다. 혈우병의 전문의료인으로서 자긍심과 실력이 매우 높다고 느꼈고, 무엇보다 자신들의 업무에 매우 꼼꼼하고 전문적으로 대처하고 있으셔서, 깊이 감명을 받았다. 세브란스가 재단의 의료진/간호진과 협력하면서 많은 부분 교류하고 또한 재단 의원의 장점들을 잘 배워서 함께 발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내내 하게 되었다.

▲ 캠프 의무실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는 혈우재단 의료진들과 한정우 교수

무엇보다도 이러한 큰 캠프를 무리없이 잘 소화해 내기 위한 실무진들의 노력과, 후원자들의 노고 역시 빼놓아서는 안될 것 같다. 소아암 캠프를 진행해본 우리들도 실무진이 많은 준비와 업무 수행에 매진하여야 하고, 캠프 중의 긴장과 노동의 강도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성공적인 캠프를 위한 실무진들의 노고에 대해 감사 드리며, 그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기에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혈우 사회가 건강하고 친밀하게 유지 발전할 것을 의심치 않는다.

▲ "자가주사, 어렵지 않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한정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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