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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H, 환자와 치료를 위해 뭉친 사람들"세계혈우연맹 총회를 다녀와서 : 김순기 교수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김순기 교수  |  pedkim@in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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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27  16: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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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회 셋째날 한국코헴회 청년들과 '친밀감과 자부심' 세션을 듣고 난 후

세계혈우연맹(WFH)의 총회(World Congress)가 2018년 5월 20일부터 24일까지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에서 열렸다. WHF 총회는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세계 혈우병 및 출혈질환을 주제로 한 모임으로, 필자는 2012년 프랑스 파리, 2014년 호주 멜버른, 2016년 미국 올란도에 이어서 참가하여왔다. 나는 당장 포스터 발표도 해야 하는 역할도 있었지만, 새로운 도시와 환경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계 최고 첨단의 치료법에 대해서도 배운다는 기대감을 갖고 학회에 참여하였다.

WFH는 각 국가마다 혈우병 관련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들이 구성원으로서, 크게 환자단체, 의료진, 제약회사로 구성되어 있어서 WFH 총회는 2년마다 이들이 모여 교류하면서 치료 방법에 관하여 어떻게 하면 환자들을 도울 수 있는가를 회의하는 참으로 바람직하고 건전한 모임인 것 같다. 학회에서 다루는 분야가 워낙 광범위하고 언어적인 한계도 커서 모두 이해하기에는 너무나도 역부족이었다. 나는 이번 원고청탁을 계기로 이번 학회의 자료를 WFH 인터넷 사이트에서 좀 더 둘러보았다. 이번에는 학회에서 거론되었던 거의 모든 주제가 pdf 화일로 탑재되어 WFH 회원은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어 편리하였다.

▲ 수많은 석학들을 배출한 글래스고 대학의 전경

과연 혈우병에 관하여 현재 거론되고 있는 모든 분야가 망라되어 있는 것 같았다. 출혈질환자에 있어서 치과적 관리; 검사실에서의 여러 검사의 관리와 역할; 풍부한 임상적인 내용들; 새로운 치료제의 설명과 전망; 유전자 치료; 관절염 및 근골격계 질환; 다학제적 접근; 간호의 역할; 항체환자의 관리; 정신사회적 접근; 가족관계 등의 자료를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내친 김에 이번 7월 21일 경인지역의 혈우환우회 모임에서는 치과치료를 중심으로 대화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이런 충실한 내용을 이제 2년 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릴 때까지 學而時習之(학이시습지 : 배우고 때때로 익힌다)하면서, 여러 가지 관점으로 본다면 그것도 바람직하고 고상한 취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총회 현장의 한국 참가단이 모두 만나는 '코리안디너'에서 경희대 윤휘중 교수(우)와 함께

아는 만큼 보인다는 단순한 진리를 되새기며, 이번 글래스고에 가기 전에는 스코틀랜드에 관하여 좀 더 배우고 가자하여 영화와 다른 동영상도 보고, 도시 리뷰도 읽었지만,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 그래도 영화 브레이브 하트가 연상되는 사람들의 기질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된 점이라든가 스코틀랜드 국화가 왜 엉겅퀴인가를 알게 된 것은 큰 소득인 것 같다. 귀국하여 우리나라 산들에 있는 엉겅퀴를 내가 가꾸는 조그만 텃밭에도 키우고 꽃꽂이 장식도 해야 하겠다!

역시 새로운 곳으로의 떠남은 떠나기 전에 준비하는 것에서 의미와 가치를 찾고,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며 느끼고, 갔다 온 후에 음미와 복습으로 시간을 지내는 것 역시 중요한 부분이리라. 그런 점에서 글래스고 학회 참가는 아주 유익하고 뜻있는 경험이 된 것이다.

▲ WFH측에서 준비한 문화이벤트 장소 초입에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백파이프 연주자들이 참가자들을 맞아주고 있었다.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김순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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