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우병 환우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종합병원의 범위가 점차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25일 일산에 위치한 국립암센터의 소아청소년암센터 박미림 교수는 "앞으로 다양한 혈우병 치료제를 구비하여 혈우 환자의 치료에 적극 참여하겠다" 라고 서울경기 김은기 지회장과의 만남에서 밝혔다.

▲ 국립암센터의 소아청소년암센터 박미림 교수

혈우병 치료제는 전문 의약품에 의사의 진단이 없으면 처방을 받을 수 없는 제제로 혈우 환자들은 반드시 혈우병을 치료하는 병원에 방문하여 약을 타야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이에 혈우병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는 가까운 혈우병 거점 병원의 필요성이 절실하지만 그동안 좀처럼 이러한 거점 병원이 늘지 않았다.

▲ 서울경기지회 김은기 지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박미림 교수

박미림 교수는 과거 충북대학병원에서 혈우환자를 진료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암센터에서도 혈우 환자들의 진단과 처방을 계획 중이다. 박 교수는 "일단 치료제 처방을 원하는 환자가 내원해 약을 요청하면 응급코드로 잡아 다음 내원시부터 처방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그렇게 자리가 잡히면 대략 10월 정도부터는 정식코드로 잡아 더 원활하게 처방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일산 국립암센터, 3호선 정발산역, 혹은 경의중앙선 풍산역을 이용하면 된다.

또한 박교수는 현재 유통되고 있는 가능한 모든 혈우병 제제를 구비하여 환자의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이며, 주사실 이용과 혈우 환자의 응급실 내원시 빠른 처방으로 조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여건 제공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에서 혈우병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일산, 파주 및 경기도 서북부 지역의 혈우 환자들이 치료제를 받기 위해, 도는 응급상황 시 먼 병원으로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이 다소 해소 될 것으로 보인다.

▲ 일산 마두동에 위치한 국립암센터. 고양, 파주, 김포 지역의 환우들의 접근성이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클릭하면 지도웹으로 이동

[헤모라이프 황정식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