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빙상경기의 한장면을 연상케 하는 GC녹십자의 새로운 TV광고 '실험실편'의 한 장면에 혈우병 치료제가 언급되고 있다.
"컬링 중계 보다가 광고에 혈우병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최근 '혈우병'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각인된 한 TV광고를 본 몇몇 혈우환우와 가족들이 한 말이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시즌을 타겟팅해 제작된 GC녹십자(대표 허은철)의 새로운 TV광고 시리즈가 주요 올림픽 경기의 중간광고 제일 첫 순서로 뜨면서 많은 이들의 눈에 띠게 된 것. 최근 사명과 CI(기업 통합이미지)를 'GC녹십자'로 변경한 녹십자사가 제약산업 내 그간의 성과와 '남들이 만들지 않는 약을 만든다'는 선대 회장의 뜻을 담아 광고를 제작하면서 대표적인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으로 혈우병 치료제를 전면에 부각시키고 있다.
광고를 본 혈우인들의 대체적인 반응은 '반갑다', '혈우병 알리는 데 도움되겠다'는 식의 반응이다. 광고 중간에 '10,000명 중 1명 발생하는 혈우병 치료제'라는 짧은 문구로 나오지만 국민들에게 혈우병과 희귀질환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알림으로써 한 번 더 관심을 유도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연구원편' CF의 한 장면
관련법규상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매체가 아닌 일반매체를 통해 혈우병 치료제를 포함한 전문의약품의 품명을 노출하는 것이 제한되어 있어 혈우병 치료에 대해 대중적으로 알리기 어려우나, 이러한 방식을 통해서라도 혈우병이 적절히 관리되고 있고 희귀질환 치료분야에 희망이 있음을 표현하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또한 최근 GC녹십자는 이재우(52세) 박사를 개발본부장(상무)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재우 신임 개발본부장은 서울대학교 약학 박사 출신으로, LG화학(구 LG생명과학) 제품개발 부서에서만 15년 이상 근무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선진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허가 전략 강화 및 전반적인 R&D 생산성 제고를 위해 관련 분야 최고 전문가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GC녹십자의 부속 연구소격인 목암생명과학연구소에는 혈우환우 본인인 황성호 박사가 선임연구원으로 다년간 근무해오면서 피하주사 방식의 새로운 반감기 연장 혈우병 치료물질 ‘MG1121’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MG1121’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는 오는 5월 스코틀랜드에서 있을 세계혈우연맹 총회 및 학술대회에서 추가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 작년 1월 코헴회 서울경기지회 회원들의 목암생명과학연구소 견학에서 연구소와 혈우병 연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황성호 박사(가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