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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혈우재단 가정간호사업“따릉 따르릉”......“네. 여보세요?”
김은경 한국혈우재단 가정간호사  |  webmaster@hemophil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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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20  01: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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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호사업을 소개합니다

“따릉 따르릉”......“네. 여보세요?”......“김선생님? 그간 어떻게 지냈어?” 지난 6월말 걸려온 한통의 전화로 느닷없이 제 가정간호사 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동. 남. 아(동네에서 남아도는 아줌마)로 지내다가 다시 출근을 시작한 게 지난 7월초였으니, 벌써 계절이 두 번이나 바뀌었네요. 5개월을 마치 한나절처럼 정신없이 보내고 나니, 늦게 철든 아이처럼 이제서야 가정간호사로서의 역할과 책임감에 대해 조금씩 눈을 뜨는 것 같습니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정간호사업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김은경 한국혈우재단 가정간호사

가정간호사업은 희귀난치성 중증질환이나 거동이 불편한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전문 간호사가 의사의 처방에 따라 환자의 자택을 직접 방문하여 병원과 연계된 고난이도의 전문간호 및 입원 대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전문 간호사가 병원에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환우의 자택을 방문하여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단의원에서는 혈우환우 중 맞벌이 저소득 가정, 모자. 부자. 조손가정, 격오지 거주 환우, 중증장애. 독거 환우, 거동이 어렵거나 인지력이 부족한 환우 및 혈우병 관리가 안 되는 환우들을 대상으로 가정간호사업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일단 대상자로 선정이 되면 재단의원 소속 의사의 처방에 따라 2명의 가정간호사가 지역을 나누어 가정간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선정된 환우들 중에는 수도권에 거주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거주하여 병원 방문이 어려운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저는 가정간호사로서 지난 5개월간 수도권은 물론이고 충청, 경상도에 이르기까지 환우들의 자택을 방문하여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왔습니다. 장시간 차를 타고 이동하다 보면 심신이 지치기도 하지만, 먼 곳까지 와줘서 고맙다는 환우들의 따뜻한 한마디에 피곤함이 씻은 듯 가시곤 합니다.

“유지요법을 꾸준히 하다 보니 아픈 데가 없어서 좋아요.”
“대학병원에 다닐 때는 약만 타 왔는데 이렇게 오셔서 상담까지 해주시니까 정말 감사해요. 저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큰 힘이 돼요.”

“날짜를 정해서 주사를 맞으니까 출혈이 있을 때만 주사를 맞는 것보다 출혈이 덜하고 약값도 적게 들어서 좋아요.”

가정간호사로서 근무한 지 이제 5개월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참 많은 환우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계속되는 통증에도 불구하고 진통제를 먹어가며 누구보다도 성실히 일하고 계시던 환우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또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진로를 위해 컴퓨터를 비롯한 각종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환우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분들은 하나같이 제가 갖고 있는 수준의 성실함으로는 도무지 범접할 수 없는 열정과 긍정에너지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가끔 안타까운 경우도 있습니다. 자신이 그동안 혈우병을 관리하던 방식과 치료 경험에 의존한 나머지 유지요법을 제대로 하지 않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유지요법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그간 많은 환우들이 자신의 사례를 통해 말씀해주시고 있습니다. 부디 이 글을 읽는 환우분들께서는 규칙적으로 주사 맞는 게 불편하고 귀찮더라도 유지요법을 꾸준히 시행해서 보다 건강한 생활을 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바야흐로 겨울입니다. 누구나 추워지는 계절이지만, 환우 여러분들의 가정에는 늘 새봄과 같은 따스함과 건강이 넘쳐나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은경 한국혈우재단 가정간호사 (한국혈우재단 코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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