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회(지회장 박한진) 코헴가족 2017송년회 모습

혈우병 환자단체인 한국코헴회 충남지회(지회장 박한진)는 2일 저녁 대전 서구 탄방동 소재의 ‘샤브웰’에서 70여명의 환우와 가족이 모인가운데 《2017 한해동안 열심히 달려오신 회원여러분 당신 멋져! 짱이야...》라는 주제로 2017년 지회 송년회를 가졌다.

행사 진행을 맡은 박한진 지회장은 “지회 송년회에 유철우 교수님과 많은 회원들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특히 이 자리를 빛내 주기위해 참여하신 박정서 코헴회 회장님과 김은기 부회장님, 서울경기 김영기 지회장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박한진 지회장

이어, 을지대 소아청소년과 유철우 교수가 송년사를 전하기 위해 단상에 올랐다. 그는 “흐르는 세월을 어떻게 하지는 못하지만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올해에도 저희 지회 회원들이 무사 무탈하게 한해를 보내게 돼 그것이 의사로써 가장 기쁘게 생각한다”며 “특히 건강하게 커가는 우리 아이들을 보니 한해 한해를 의미 있게 잘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계속해서 유 교수는 “이 자리에 다른 지회의 지회장님도 계시지만, 우리 대전충남지회는 박한진 지회장님이 지회 일을 너무 열심히 해주시고 계시다”며 “우리 박한진 지회장님처럼 정말 봉사정신에 입각해서 지회를 이끌어주시는 분은 드물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해 본다. 그것은 크리스찬이시고 본인이 아픔을 겪었던 분이라서 더 그런 아픔에 대해 공감하시고 계시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올해만큼 건강하시고 올해 좋은 일 있었던 것이 내년에도 계속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을지대 소아청소년과 유철우 교수

이어 한국코헴회 박정서 회장은 인사말에서 “작년에도 이 자리에 초청을 받아서 여러분들을 찾아뵈었는데 올해도 무탈하고 건강하게 다시 만나뵙게 되어 기분이 좋다”고 인사말을 전한 뒤, “저는 한국코헴회 회장으로써 제가 해야 할일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 여러분 가정이 항상 건강하고 즐거울 수 있도록 그렇게 만드는 것이 제 임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올해도 처음 등록하신 환우 가족분이 많이 계셨는데, 우리가 큰 혜택을 많이 주지 못했던 게 사실인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앞으로 더 노력해서 우리 환우들 가정에 웃음꽃이 가득하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권익을 위해서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한국코헴회 박정서 회장

▲케익커팅식

프로그램은 2시간여 동안 만찬과 함께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됐다.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보내는 의미를 담아 ‘케익커팅’식도 진행됐고, 회원들 간 친목을 다지기 위한 소개의 시간과 시상품이 가득한 행운권 추첨도 이어갔다.

이날 행사에서 박 지회장은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기도 했다. 유 교수에 대한 ‘감사패’ 증정시간을 마련한 거다. 참석회원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와 함께 유 교수를 단상으로 다시 올려, 환우들의 깊은 감사의 말을 패에 담아 전달했다.

▲ 지회 회원들의 마음을 담아 유철우 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는 모습

▲ 감사패를 받은 뒤 답사하고 있는 유철우 교수

이에 유 교수는 “제가 감사패를 여러 개 받았지만 지금까지 딱 두 가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하나는 제가 마산 삼성병원에 있다가 대전으로 떠나올 때 소아 암환자들에게 받았던 20년 전 감사패가 기억에 남고, 그리고 오늘 받은 감사패”라고 환우들 감사에 대한 답사를 전했다.

이어 박 지회장은 지회발전을 위해 묵묵히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이상득 지회감사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이 감사는 대전 충남지회에서 감사로 재임하면서 희생적인 봉사정신으로 지회 발전에 앞장서 왔고, 지회 회원 간 친목과 화합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공로패를 수상하게 됐다.

시간이 흐르면서 행사는 더욱 무르익어 갔고 흥겨운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이곳저곳에서 담소를 나누며 활짝 웃는 모습이 가득했다. “내년에도 올 해 만큼 건강하자”라는 유 교수의 인사말은, 지회 회원들이 2017년 한해를 건강하게 보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던 굵고 짧은 메시지였다.

[헤모라이프 유성연 기자/ 사진=하석찬 기자]

▲ 공로패를 받은 충남지회 이상득 감사

▲ 자리에 돌아와 다시한번 감사패를 살펴보는 유철우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