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기 서경지회 차기 지회장(좌) 김영기 서울경지 지회장(우)

한국코헴회 서울경기지회 차기 지회장으로 김은기 후보가 당선됐다. 이로써 김 당선자는 2018년부터 서울경기 대의원직을 이임하고 지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서울경기지회는 전국 혈우환우의 수가 과반에 육박하기에 그 무게가 남다르다. 김 당선자는 현 코헴회 부회장,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끝까지 박빙을 펼쳤던 김영기 후보는 단 2표차로 석패했다. 두 후보 간 개표진행도 초박빙이었다. 한 두 차례 엎치락뒤치락이 있었고 미개표 2표가 남았을 때까지 후보자간 득표수는 동표를 이루고 있었다. 나머지 2표가 모두 김 당선자 표로 돌아가면서 신승을 거두게 된 거다.

이같은 표차는 향후 김 당선자의 무겁고도 엄중한 짐이 될 수 있다. 백분율로 환산해 보면 김영기 후보는 48.3%라는 과반에 육박한 표를 받고서도 낙선 한 것이기 때문에, 지회에서 절반의 지지자가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김 당선자는 늘 낮은 자세로 지회를 섬기며 그가 공개약속을 통해 밝혔듯 “회원들에게 필요한 지회장이 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한편, 김영기 후보는 선거에서 아쉽게 석패했지만, 과반을 넘겨 당선된 김은기 당선자를 도와 지회의 발전을 도모해야 하며, 짧은 선거기간동안이나마 분분했던 지회회원들의 의견을 한곳에 모아 김 당선자에게 힘을 실어 줘야 할 것이다.

2년 동안 무탈하게 서울경기 지회장의 임기를 수행한 것은 객관적으로도 그 역량을 충분히 인정받기에 마땅하다. 따라서 어떤 모양새이든 지회의 큰 인물이며 한국코헴회의 큰 보물임에는 분명하다.

▲ 개표가 완료된 서경지회 지회장 투요용지. 김영기 김은기 후보가 각 27표 29표를 얻었다.

한국코헴회 서울경기지회 ‘두 보물’

공교롭게도 ‘김영기’ ‘김은기’라는, 이름까지도 유사한 이 두 사람은 지회를 이끌면서, 때로는 보이지 않게 갈등도 있었을지는 모르지만 성숙한 모습으로 지회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다 했다.

‘지회장’이라는 임원직은 ‘봉사’라는 명예직으로 지회를 이끌어야 하는 신분이지만, 기꺼이 지회를 위해 두 사람은 후보자로 나섰다. 당선과 낙선으로 나뉘었지만, 이것은 승자와 패자가 아닌 맡게 될 지회의 역할 차이라 생각해 보며, 김은기 당선자에게 축하의 박수를 김영기 후보에게는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서경지회 대의원이 크게 바뀌었다. 본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서울경기 대의원을 맡아왔던 유덕현 대의원이 청년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면서 새로운 인물로 박준우(27세 항체), 홍경래(36세 8인자 중증) 후보가 3개의 서경지회 대의원직 중 2개의 자리를 차지했고, 1명은 차후 보궐로 선출하게 됐다.

이번 서경 대의원선거는 3명을 선출하는 자리에 3명의 입후보자가 출마하면서 경쟁구도가 아닌 찬반투표로 진행됐다. 신임 대의원으로 당선된 박준우 홍경래 당선자는 각 60.7% 64.2%의 찬성 지지표를 받았다.

이같은 찬성지지율은 두 사람에 대한 지회 회원들의 기대가 적지 않다는 것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큰 역할을 기대한다는 뜻이다. 신임대의원으로써 지회장과 호흡을 맞춰 지회를 겸손히 이끌어야 할 이유이다.

이제, 서경지회 선거는 끝났다. 그리고, 현 지회임원들의 임기는 계속된다.

지회장으로써, 대의원으로써 임기는 금년 말까지 지속된다. 이 기간 동안 지회를 추스르고 남아 있는 행사도 원활하게 준비해 매듭지어야 한다. 그러면서 임기를 성료해야 한다. 마지막 날까지 서로 안아 주며 진심어린 박수를 보내는 것이 혈우사회 구성원으로써의 역할이다.

[서울경기지회 김승근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