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기영 한국혈우재단의원 원장. 11월 10일부터 11일까지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8차 대한혈액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혈우병 8인자 9인자 지혈분석’에 대한 연구발표를 하고 있다.

혈우사회에서 혈우병B(9인자) 환자들의 상당수가 ‘유전자재조합제제 보다 혈액제제가 더 좋았다’는 의견이 오랫동안 회자되고 있던 가운데, 이 의견을 뒷받침해 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혈우재단의원 유기영 원장은 연구사례를 통해, 출혈이 빈번하게 발생했던 9인자 혈우병 환자에게 혈액제제인 ‘훽나인’으로 교체 투여한 결과, 치료상태가 호전됐다는 취지의 관찰 보고를 발표 했다.

유 원장은 <제58차 대한혈액학회 추계학술대회> 둘째 날인 11일 ‘혈우병’세션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유 원장은 관절초음파 등 연구 내용을 근거로 제시하며 “2016년 12월전까지 리콤비넌트(베네픽스 릭수비스로 치료한) 환자인데 출혈이 빈번하게 발생되었고 8개월에 거쳐 5회 정도의 아주 심한 출혈이 있었다”며 “이 환자를 2017년 1월에 훽나인으로 바꿔서 치료했는데 바꾸기 직전 페리미터(출혈부위 둘레)가 28센티 정도, 치료 2개월 후에는 27센티 치료 7개월 후에는 26센티로 (호전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유 원장은 “제가 2004년도 혈우재단에 처음근무하기 시작했을 때 환자들 사이에서 팩터9인의 효과에 대해서 상당히 불만족을 나타낸 환자들이 많았다”며 연구 목적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것을 사용하고 있는 56명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 했는데, PCC제제의 일종인 훽나인. 엄격한 의미에서 훽나인은 PCC제제가 아니지만 훽나인을 킬로그램당 20IU로 처방이 되고 있었고 리컴비넌트는 30%처방이 되고 있었던 상태에서 PCC가 리콤비넌트 팩터9 보다 효과가 좋았다는 환자들이 42%였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이 PCC의 보험급여인정기준이 킬로그램당 30IU로 올라간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한, 유 원장은 혈우병 8인자와 9인자 환자의 출혈 차잇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WFH(세계혈우연맹)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관절출혈과 근육출혈에 대해서 혈우병 A와 B는 40%에서 60%정도로 권장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심한 출혈에 대에서는 혈우병 A는 80에서 100%까지 혈우병 B는 60%에서 80%까지 권장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혈우병A와 B의 차이점은 일반적으로 혈우병B는 혈우병A에 비해 출혈빈도가 35% 낮고 심한 출혈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2010년 혈우재단 연간보고서 따르면 혈우병 중증 A환자의 경우 월 출혈빈도가 3~4, 5~8일 정도를 나타내는 환자들이 60%정도이고 혈우병 B환자의 경우에는 월간 5~8일 출혈빈도를 보이는 환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특정나이, 7세~14세 환자연령층을 제외하고는 모든 연령층의 혈우병 B환자와 A환자에서 통계적인 유의미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기영 원장은 한국혈우재단의원에서 근무하면서 지금까지 가장 많은 혈우병 환자들을 진료해 오고 있는 혈우병 전문가이다.

[헤모라이프 하석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