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지노미(Metagenomi)에서 혈우병 A에 대해 개발중인 유전자 편집 요법인 MGX-001이 비인간 영장류 3마리를 대상으로 한 전임상 연구에서 유망한 안전성과 내구성을 보였다고 회사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료를 시작한지 1년 후, 2마리의 동물들은 혈우병 A 활성화 8인자(FVIII)가 정상(82%), 또는 거의 정상(41%) 수준을 보였다고 말했다. 세번째 동물은 경증 혈우병 범위(9%)에서 FVIII의 활동 수준을 보여주었다.

회사보도자료에 따르면 메타지노미는 이 데이터를 활용하여 2026년에 인간에게 임상시험을 시작하기 위한 허가를 요청하는 공식 신청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CEO 겸 설립자인 브라이언 C. 토마스 박사는 “최근 MGX-001을 혈우병 A에 대한 개발 후보로 선언할 수 있는 이 전임상 이정표를 달성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MGX-001에 대한 우리의 목표는 혈우병을 앓고 있는 성인과 소아에게 일회성 완치 치료법을 제공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혈우병 A는 혈액 응고에 필요한 단백질인 FVIII을 만드는 F8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 FVIII의 수치나 활동이 낮으면 혈우병 환자에게 과도하고 장기간의 출혈이 발생하게 된다.

MGX-001은 혈장에서 가장 풍부한 단백질인 알부민을 인코딩하는 유전자의 DNA 서열에서 특정 부위에 F8 유전자의 정상적인 버전을 통합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단백질은 신체에서 많은 물질을 운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방법으로 대부분의 응고 인자가 생산되는 간을 표적으로 하는 무해한 아데노 관련 바이러스(AAV)에 유전자를 포장하여 간세포에 삽입하게 된다. MGX-001은 F8 유전자를 운반하는 바이러스 백터 외에도 지방 분자로 구성된 작은 입자인 나노입자를 사용하는데 여기에는 가이드 RNA와 DNA를 절단할 수 있는 효소인 뉴클레아제를 만드는 메신저 RNA 분자가 포함되어 있다.

가이드 RNA는 뉴클레아제를 DNA의 특정 부분, 혈우병의 경우 알부민 유전자 내의 특정 영역으로 유도하도록 설계된 작은 분자이다. 일단 그곳에 도달하면 뉴클레아제는 유전자의 DNA 서열을 절단하여 F8 유전자를 삽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유전자 편집 접근법은 궁극적으로 FVIII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고 혈액 응고를 정상화하며, 혈우병 A 환자의 출혈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메타지노미의 과학 자문 위원회 위원이자 WFH의 의학부문 부회장인 글랜 피어스(Glenn Pierce, MD, PhD) 박사에 따르면 이 치료 전략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지난 60년간 많은 혁신적 변화를 겪은 혈우병 치료는 또 다른 큰 변화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FVIII의 부위별 통합을 통한 유전자 편집을 사용하여 혈우병 A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공하게 된다”라고 피어스 박사는 덧붙였다.

전임상 연구에는 먼저 F8 유전자가 포함된 AAV의 단일 정맥 주사를 동물에게 투여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그 다음 약 한 달 후 유전자 편집 기능이 있는 나노입자의 단일 정맥 주사를 투여했다. 동물은 7일 후에 생체 검사를 받아 유전자 통합의 성공 여부를 평가하였다. 이 동물들은 여전히 치료의 안전성과 FVIII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간 생검 결과 유전자가 의도한 DNA 영역에 0.7%~2.9% 빈도로 올바르게 통합되었으며 이는 검사한 FVIII의 활동 수치와 일치하였다. 동물들은 일반적으로 치료를 잘 견디어 내었으며 간 효소 수치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어스 박사는 “게놈 편집 분야에서의 전임상적 진전에 매우 고무되어 있으며 미래에 성인과 소아 모두에게 일회성 치료 옵션으로서 새로운 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모라이프 황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