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악구 미올한방병원 임용석 병원장

유난히 더운 여름,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오는 날씨에 외부로 나들이를 떠나기보다 에어컨을 켜고 집 안이나 인근의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방콕 휴가’를 결심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스마트폰 사용량도 증가하며 목 건강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모바일 게임 등을 할 때 잘못된 자세를 오랫동안 지속하면서 디스크가 발생한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관악구 미올한방병원 임용석 병원장은 “사람의 척추는 목뼈와 가슴뼈, 허리뼈 그리고 엉치뼈와 꼬리뼈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뼈와 뼈 사이에는 쿠션처럼 완충 작용을 하며 척추가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디스크라고 하는 구조물이 위치한다. 이때 특정한 이유로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라는 조직이 디스크를 뚫고 나와 주변의 신경 뿌리나 척수를 누르고 염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을 디스크 혹은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디스크의 발병 원인에는 퇴행성 변화나 외부의 충격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현대에는 생활습관으로 인한 자세와 운동 부족의 문제가 주로 지적된다.

임용석 원장은 “우리가 스마트폰 화면이나 컴퓨터 모니터 등을 바라볼 때는 자연스럽게 고개가 앞으로 빠지게 된다. 이때 뒷목 근육이 목을 지탱하기 위해 더욱 강하게 수축하고, 이 과정에서 디스크가 받는 부담이 커진다.”라고 설명했다.

디스크가 발생하면 초기에는 목과 허리에 근육통처럼 느껴지는 뻐근한 통증을 느낀다. 신경의 압박 부위나 염증 발생 부위에 따라 등과 어깨, 팔다리 및 손가락에 통증이나 찌릿찌릿한 느낌을 받는 경우도 있다. 허리를 구부리거나 오래 앉아 있는 등 같은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할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증상이 심하면 근력저하나 마비가 발생하기도 하고, 튀어나온 수핵이 척수를 압박하는 경우 하지 마비나 대소변 조절 기능에 이상이 올 수 있다.

임용석 원장은 “한방병원에서 진행하는 추나요법 치료는 척추와 관절 주변의 딱딱하게 굳은 근육과 인대에 유효한 자극을 가함으로써 무너진 척추의 균형을 되살리고 유동성을 회복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근육과 근막을 풀어주는 도수치료는 긴장한 근육을 부드럽게 만들어 자세를 교정하고 재활에 도움을 준다. 또한 환자의 체질에 맞게 처방된 한약은 손상된 조직 회복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한다.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 심한 경우 한의원에서 이를 가라앉히는 침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를 도모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평소에도 코어 힘이 약하거나 바쁜 일상생활로 척추 관절이 휴식을 취할 틈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입원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특히 근력저하나 신체 마비가 온 경우 걷다가 넘어지는 등 다른 부상을 입을 위험이 있다. 이에 침상 안정을 통해 근육과 인대의 기능을 회복하고, 척추가 정상적인 위치를 되찾아 신경을 압박하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